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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김성태 단식, 위장비움쇼. 진짜 한심합니다

by Boribori:3 2018. 5. 10.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님(이하 김성태)께서 단식농성을 벌인지 8일째 되는 날이라고 한다.

예상대로 결국 쓰러져서 응급차에 실려갔다는 기사들이 나왔다.

그런데 어쩌나.. 하나도 안타깝지도, 안쓰럽지도 불쌍하지도 않다.

6.13 지방선거가 이제 한달여밖에 남지 않았는데 문재인정부의 지지율은 날이 갈수록 상승하나,

제1야당인 한국당의 지지율은 이에 반비례하고 있다.

드루킹사태를 최대한 이용해서 조작된 선거로 뽑힌 대통령과 그 정부라는 프레임으로 몰고갈 생각이었던 것 같은데

남북정상회담의 성사와 다가오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로 그것조차 묻혀가는 것 같고.

 

그래서 김성태님이 대표로 나선 것 같다.

단식투쟁으로.

단식의 이유는 '조건없는 드루킹 특검 도입'.

 

다이어트가 아닌 사람들의 이목을 끌기 위한 목적의 단식은, 단식을 하는 이유가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고 함께 그 사람을 지지해주고 싶은 이유.

 

그런데 김성태의 이번 단식은 .. 국민들의 조롱거리가 되었다.

 

김성태는 힘 없는 을의 위치에 놓인 불합리한 처우에 고통받는 노동자도,

사회의 부조리와 권력남용에 억울하게 당해 토끼같은 자식을 잃은 부모도 아니다.

국민들을 대표해, 국민의 귀와 입이 되어줄 수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꽤 높은 위치에 있다.

그것도 국회 내에서 책임이 막대한 원내대표.

 

그런 그가 국정 일도 마다하며 국회 앞에서 보란듯이 단식을 하는 이유가 고작 드루킹특검.

세월호 참사의 진상을 밝혀내라고 단식을 했으면

슈퍼갑 삼성재벌 일가를 특검하라고 단식을 했으면

강원랜드 채용비리 특검을 하라고 단식을 했으면

그가 이렇게 지금처럼 조롱을 받았을까?

                          (사진출처-데일리안)

김성태가 단식을 하다 갑자기 들이닥친 괴한에게 턱 한대를 얻어맞는 폭행을 당했을 때도,

폭행이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음에도, 엄연히 잘못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오히려 폭행범의 심정을 이해했던 것은 왜일까?

그가 단식하다 호흡곤란으로 구급차에 실려갔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그럼 그렇지..' '쇼하고 있네'라는 생각이 먼저 드는 건 왜일까?

 그가 단식을 하는 이유가 상대 당을 어떻게서든 끌어내리려는 억지땡깡이 아니라

정말 국민들을 위한 일이었다면 -

국민들은 여태까지의 그의 행실이 좋지 못했어도 , 응원했을 것이다. 지금처럼 비웃는게 아니라.

(사진출처-이희훈, 남소연)

세월호 유가족과 함께 동조단식을 했던 과거의 문재인 대통령과 지금의 김성태의 단식이 새삼 비교되는 까닭은 무엇일까.

 

지금이라도 반성하기를 바라는 건 너무 큰 욕심인가?

응급실로 실려간 그가 검사결과에 상관없이 단식을 계속한다는 걸로 봐선..

자신의 단식투쟁을 매우 옳은 일로 생각하는 듯 하다.

남북정상회담이 위장평화쇼가 아니라 김성태야말로 위장비움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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