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Jiujiteira

후쿠오카 여행: AXIS Fukuoka 주짓수 도장 방문기.

by Boribori:3 2018. 3. 19.

2018년 3월 16일, 일본여행 시작.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깝다는 후쿠오카.

부산에서 비행기 타고가니, 50분 걸렸다. 잠깐 졸고 일어나니 도착.

 

생애 첫 일본여행, 첫 도시 후쿠오카,

그곳에서의 첫 행선지는 후쿠오카에 있는 AXIS 주짓수 도장이었다.

사실 일본행 항공권 예약해서 계획이 확정됨과 동시에, 이곳 도장 관장님께 방문해도 되냐고 문의를 드렸었던 만큼,

3박 4일 여행계획 중 첫째날 저녁일정 전부를 차지할 만큼! 기대됐던 일.

해외여행에 도복을 가지고 간 건 처음이었는데, 부피가 워낙 크다보니 캐리어 수납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대신 다른 예쁜 옷들은 포기..하였다

 

함께 여행하는 친구의 동의가 없었다면 불가한 계획이었을 텐데, 이렇게 마음맞는 친구가 있다는 게 얼마나 행복한 일인지.

.

.

 

오후에 도착해 인천공항서 오는 친구 기다리면서 해가 저물었고,

 후쿠오카공항을 나서니 벌써 저녁 7시.

 

저녁 먹을 시간도 없어 우린 짐을 풀고 서둘러 도장으로 향했다.

일본여행 첫, 둘째날 밤은 친구 조나단네 집에서 머물렀는데, 이 친구집과 axis도장은 도보로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

게다가 구글맵을 켤 필요도 없이 조나단이 도장 앞까지 바래다 주어서 길치인 나와 민영은 다행히도.. 맘 편히 갈 수 있었다.

도장에 도착하니 오후 8시반?

그래서 아쉽게도 수업은 들을 수 없었고, 9시부터 시작하는 free-mat class에 참여했다.

free-mat는 마스터의 지도없이, 자유롭게 스파링이나 롤링하는 시간.

 

외국에 있는 도장에 찾아간 건 처음이었고 우리가 일본어는 곤니찌와..아리가또.. 정도밖에 모르는 수준이라

더욱 긴장되었다. 그래도 설레는 기분이 더 컸다 :)

 

.

.

.

 

불금인데도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

그리고 대부분 유색벨트분들이셔서 화이트벨트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였다.

모두들 엄숙한 분위기에서 서로 기술연습을 하고 계셔서 처음 들어와 인사할 타이밍도 잡지 못했다,,

7시반부가 끝나고 나서야 인사드릴 수 있었다.

 

9시부 자율매트는 계속 스파링으로 진행되었는데 -

정말 재밌었다.

언어는 통하지 않아도 운동으로 통하는 느낌,  새롭고 짜릿했다.

 

쭈뼛거리는 우릴 보고 모두들 먼저 스파링을 제안해주시고,

힘도 기술도 천천히 맞춰주시며 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

 

아래는 사진들.

 

자세히 보면 민영이가 웃고 있다 . 즐겁지? ㅋㅋㅋㅋㅋ

거의 스파링을, 6번? 정도 6분 풀타임으로 했었던 것 같다.

첫날 처음 밟아보는 땅의 여행으로 생긴 긴장도, 피곤함도 모두 땀속에 함께 녹아내렸던 시간.

 

이번 일본에서 첫 개시한, 다해가 준 슈퍼맨 밴드 :)

나도 민영이도 깜빡잊고 밴드 안 가져왔었는데 정말 요긴하게 잘 썼다.

고마워 다해야!

스파링 끝나고 너덜너덜해진 슈퍼맨밴드.

 

늘 도복입고 찍는 사진은 파워스파링 후  땀에 절은 채로 .

그래도 잘 차려입고 찍은 사진보다 예뻐보인다. (진짜?)

 

옷 갈아입기 전 탈의실에서.

행복해보인다. 아니 , 진짜 행복했다.

 

 

axis fukuoka지부는 오호리공원역이나 도진마치 역에서 도보 10~15분 거리에 있다.

(주소: 3169-2F, 3-9-12, Otemon, Chuo-ku, Fukuoka City, Fukuoka, Japan )

아래 공식 홈페이지에 주소와 수업시간 등이 자세히 나와있으니 참조.

-> http://www.axisfukuoka.com/english

 

도장을 갔다오니, 밤 11시가 넘었다.

이때까지 일본에 도착해 한끼도 못먹은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떠났다.

.

.

땀에 전 도복을 빨아, 다음 날 파란하늘이 보이는 발코니에 걸어 말리니, 이렇게 뿌듯할 수가.

 

그리고 이날 밤.. 우리는 예상치 못하게 칸다 관장님을 마주쳤다..

그것도. 새벽 한시에.

사람이 아무도 없는 작은 동네술집, 가볍게 맥주 한잔 하러 갔는데,

30분이나 지났을까?

칸다 관장님과 일행분들이 들어오셨다.

진짜 우연 중의 우연.

이 늦은 시간에, 많고 많은 술집 중에서 이렇게 조그만 곳에서.!

알고보니 이 곳 단골손님이셨다....

 

중간에 가셔서, 인사도 제대로 못드렸는데-

이렇게 다시 마주치다니 :-D

 

너무너무 감사했습니다.

다음 번에 또 가게 되면, 향상된 주짓수 실력은 물론 일본어 공부 좀 해가겠습니다..ㅎㅎ

ありがとうございました。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