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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여름 가을 겨울

그들의 삶.

by Boribori:3 2018. 2. 16.

 

그들의 삶.

여행의 묘미는, 평소엔 내가 겪어보지 못했던 것, 듣고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느낄 수 있게 해줌에 있는 것 같다.

 

한국에서 9시간을 날아와 내린 인도라는 국가의 땅.

9시간 떨어진 이 나라는 언어도, 사람들 외모도, 문화도 다 너무너무 달랐다.

 

어딜가든 쉽게 볼 수 있는 사방에 널린 쓰레기들, 그러나 이에 대비되는 맑고 푸른 하늘.

나뭇가지 주으러 다니는게 하루 일과인 사람들.

물건을 사는 사람들.

사람들을 구경하는게 좋다.

 

어딘가로 향하는 사람들.

빠르게 달리는 차 안에서 손잡이 하나 잡지않고 그냥 걸터앉아 가는 여자아이들.

쓰레기가 가득한 곳에 무얼 먹을게 있다고 뒤적거리는 소.

인도 전역 어디에나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아무곳에서나 잠자는 개.

목줄없이 자유로운 곳.

그만큼 개똥도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사진찍는게 마냥 신기한 해맑은 인도아이,

혼자 찍으려던 사진이 어느덧 단체사진이 되었다.

너무너무 해맑고 천진난만한 아이들. 웃는게 너무 예쁘다.

 

인도사람들이 음식 먹고 입가심으로 먹는다는 PAN. 이 PAN만 10년째 만들어 팔고있다는 아저씨.

..28년인생 최악의 맛이었다. 머리가 터질듯이 자극적이었던 향신료가득한 단맛.

인도에서 가장 인기있는 스포츠, 크리켓.

 

이곳 땅에서도 시간은 어떻게든 흘러가고 있었고 그들은 그들만의 삶을 영위해나가고 있었다.

우리나라엔 인도를 후진국, 개발도상국이라 하면서 약간 낮추어 보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달 월급이 몇만원도 채 안되는 사람들,

아니 월급은커녕 하루벌어 하루먹고사는 사람들,

이 많은 건 사실이다.

 

그들을 보며 '비교적 / 상대적 우월감'을 느끼며 무시하는게 옳을까?

어떤이의 삶을 내가 재단, 판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어떤 인생이 행복할지는, 겉으로만 보곤 알 수가 없다

사람마다 인생에서 우선순위로 두는 가치관이 다르니까.

 

이곳저곳을 다니며 그곳에 사는 사람들을 가만히 보고있으면-

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하는 일이 하찮고 벌이가 시원찮다며 안타까워하고 불쌍하게 생각하는 것도 ,

반대로 나보다 사회적 지위도 높고 돈많은 사람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자괴감을 느끼는 것도,

사치라는 생각이 든다.  

그 시간에 내 인생이나 돌아봐야지.

 

오늘도 참 감사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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