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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괌

괌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경치 좋은 곳.

by Boribori:3 2017. 9. 3.

 

 

 

괌 사랑의 절벽(Two lovers point)

괌 여행 첫째날, 괌에 왔다는 걸 환영한다는 듯이 아침부터 계속 내리는 비.

지치지도 않나보다.

그래도 내리는 비와는 상관없이 일정을 강행했다.

북서쪽 해안 쪽에 위치한 사랑의 절벽으로.

렌터가에서 대여해 준 네이게이션이 안내해주는 대로 가는데,

길이 좀 헷갈리게 되어있어서 조금 헤맸었다.  네비보다 구글맵이 더 정확한 것 같았다..

구글맵 키니 바로 길을 찾을 수 있었다..

네비가 알려주는대로 가는 길. 에메랄드빛 바다. 예뻐.

비가 엄청 내렸던 이날.

날씨 때문에 어떻게 찍어도 우중충해 보이는 사진.

PUNTAN DOS AMANTES.

스페인어랑 단어가 비슷해서 대충 뜻은 알아먹겠지만 사실 바스크어. (구글 번역기에 무슨 언어인지 궁금해서 쳐봤다.)

Two lovers point, 즉 두 연인의 장소라는 뜻.

이런 곳은 남자친구와 와야하는데..

 

..

 

어쨌든 이 곳에 도착해서 ~ 주차장에 주차를 해 놓고(역시. 무료주차장.) 내리면

이 곳의 랜드마크인 이 거대한 동상을 볼 수가 있다.

비가 와서 우린 준비해온 1회용 우비를 입고 기념사진을 .

 

우리 세 자매

그리고 부모님.

 

 

배경으로 찍은 이 동상을 보면 두 남녀가 떨어지기 싫다는 듯이 서로를 꼬옥 껴안고 있다.

이 곳이 하필 사랑의 절벽이 된 까닭이 있을 터.

 

#사랑의 절벽, 슬픈 두 연인의 이야기.

동상에 영어와 스페인어로 설명이 써져 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옛날 옛적, 스페인이 괌을 지배했을 때, 하갓냐(Hagatña)라는 지역에 한 가족이 살고 있었다. 아버지는 부유한 스페인 귀족이었고 엄마는 차모로족 추장의 딸이었다. 그리고 이 둘의 딸은 외모와 성격 모두 완벽했었고 그녀의 아름다움은 유명했다. 이 가족은 차모로족과 스페인사람들 둘 다에게 높은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어느날 이 딸의 아버지가 스페인 장교를 딸의 남편으로 삼으려고 날을 잡았고, 이를 알게된 딸은 하갓냐에서 달아나 괌의 북쪽에 있는, 평화로운 해안가가 보이는 곳으로 은신했다. 그리고 그녀는 그곳에서 차모로족 젊은 청년을 만나게 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이후 딸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는 딸에게 그 스페인 장교와 당장 결혼하라고 강요한다. 그러자 딸은 다시 그 곳으로 도망가고 다시 그 차모로 청년을 만난다. 이 슬픈 연인들은 그들의 뒤를 밟은 딸의 아버지와 스페인 장교, 그리고 스페인 군인들로부터 도망가게 되고 절벽까지 다다른다.  그리고.. 이 두 연인은 서로의 긴 머리를 하나로 묶고 마지막 키스를 나눈다. 그리고.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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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차모로족들에게 전설이 되었고 사랑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슬픈 연인이 뛰어내린 절벽에는 두 연인을 본딴 동상이 세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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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서로를 사랑했으면 죽음까지 두렵지 않게 만들 수 있을까.

어쨌든 지금 이 절벽은 영원한, 진정한 사랑을 약속하는 연인들의 장소로 여겨지며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걸음을 인도한다.

절벽 근처 안전망에는 우리나라 남산과 비슷하게,  수많은 하트모양 자물쇠들로 빼곡하게 달려있다. 대부분의 자물쇠들은 한국어나 일본어로 써져 있었다.. ㅎㅎ

 

#주변 편의 시설.

- 기념품샵 (여기 안에 화장실도 있다.)

기념품샵 안에 괌 기념품들을 판다. 원래 이런 도심과 떨어진 관광지에 있는 작은 기념품가게는 좀 더 가격이 붙는데.

나중에 기념품 사려고 K마트 같은 대형마트 같은데 돌아다니면서 가격도 비교해 봤지만 여기 가격 그닥 비싼 편 아니다.

오히려 팔찌 같은건 여기가 더 싸다 ㅎㅎ

그래도 기념품은 너무 비싸지만 않으면 딱 ! 사고 싶은 걸 발견했을 때 그자리에서 사는 맛이 있는 것 같다.

 

- 망고쥬스나 기타 간식등을 파는 작은 가판대

사랑의 절벽에 도착해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내려 동상을 향해 걷는 순간 망고쥬스를 파는 현지인들이 어눌한 한국말로 외친다.

망고쥬스 팔아요~ 맛있어요~

작은 컵에 5달러인데 , 우리는 망고쥬스 말고 바나나슬러시쥬스를 마셨다. 맛은 한국 바나나생쥬랑 다를 바 없었다.

동생들은 그저 사진 찍기 신났다.

- 레스토랑/까페/바 겸용 건물

이 곳 근처를 둘러보는 것은 돈이 들지 않는데 전망대에 들어가는 입장료가 있다. 인당 3달러.

(6살 아래 어린이들은 무료,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

3달러 내기 아깝기도 하고 별로 가고싶은 마음도 없어서 우린 가지 않았다. 전망대라 해봤자 그냥 좀 더 높은 곳에 올라가는 건데 우린 여기 안가고 옆에 까페를 가서 맥주와 커피를 시키며 경치를 감상했다. 이 까페도 높이가 거의 이 전망대만큼 높고 여기 가도 충분히 예쁜 경치 감상할 수 있다.

 

이전에 스페인여행가서 사과맛 cider먹고 반해서 시켜봤다.

그 때 스페인친구가 사이다먹을래? 해서 스프라이트인지 알고 안 먹는다 했는데 스페인오면 꼭 먹어봐야해! 하고 다짜고짜 시켜서

알게 된 cider.. cider는 gold apple맛이 가장 맛있는 것 같다. (알콜 도수는 5~6도 정도 되고 사과향 나는 스파클링와인 같은 맛이다.)

 

 

음료 말고 음식도 파는데 옆에 테이블 사람들 먹는 거 보니 맛있어 보였다.

 

저기 뒤에 보이는 게 그 입장료 3달러 내고 들어가는 전망대이다. 내가 보기엔 이 까페가 더 위치가 높아보였다. 물론 전망도 좋았다.

날씨까지 맑았다면 더 좋았으련만. ^^

 

일주일 전에 간 곳인데 아직도 생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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