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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남미

에콰도르 먹거리 - 컬쳐쇼크였던, 돼지껍데기와 선지

by Boribori:3 2016. 8. 17.



저는 웬만한 음식은 가리지 않고 잘먹습니다. 근데 에콰도르에서 파는 곱창, 순대국, 그리고 이거 돼지껍데기만큼은 못먹겠더군요. (사진은 돼껍밖에 없네요.. 사진을 잘 안찍고 다녀서..)  제가 먹어 본 에콰도르의 곱창, 곱창스프, 순대, 순대스프는 딱 3가지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1. 매우 짜다

2. 비리다

3. Or 달다....


순대스프의 순대는 설탕을 얼마나 뿌렸는지.. 비린내가 나면서 달더군요.


컬쳐쇼크였습ㄴㅣ다. 그래도 사람들은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한국인인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나봅니다. 뭐, 저도 에콰도르 친구들에게 짜장라면 끓여줬을 때 이걸 어떻게 먹냐고 그랬으니까요..ㅎㅎ 


 


이게 그 문제의.. 돼지껍데기 요리.. 돼지껍데기. 한국에서는 참 좋아합니다. (곱창이나 순대도 좋아해요 한국에서는 ㅠㅠ) 안주로 좋잖아요. 근데 여기서 먹었던건, 짜고 , 물컹물컹하고, -_- 흐물흐물합니다.ㅎㅎ 그리고 저 돼지껍데기들을, 곡물이 갈려있고, 치즈, 크림맛이 나는 (대부분의 에콰도르 스프는 불투명합니다. 크림이나 우유를 넣더군요. ) 진한 스프에, 넣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제가 같이살던 에콰도르 친구는 이 음식을 엄청~~좋아라 합니다 . 자주 못먹는 음식이라며.  돼지껍데기 옆에 보이는 조그마한 것들은 옥수수랑, 또 이름을 까먹었는데.. ㅜㅜ 옥수수 비슷한 어떤 곡물입니다. 아무맛도 안나는데, 이것도 역시 주식으로 많이 먹습니다.


저기 토마도 옆에 있는 것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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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지입니다. 돼지 피를 굳힌. 우리나라 역시 선지국을 먹는데, 우리 선지국은 얼큰한데, 여기는 저렇게 굳은 상태의 피가루를 그대로 숟가락으로 퍼먹거나, 아니면 곱창/순대/돼껍 스프에 투하하여 섞어 먹습니다.


역시 컬쳐쇼크였습니다!


내가 외국에 있구나, 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던 음식들이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을 우리나라 곱창집에 데려갈 때 이렇게 느낄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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