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원1 이천 호국원, 보고싶고 그리운 사람. 2017년 12월 16일. 우리 외할아버지 돌아가신지 5년째 되는 날. 부모님과 할아버지 뵈러 갔다 왔다. 경기도 이천에 있는 국립 호국원. 차에서 내리니 눈이 시리도록 맑고 푸르렀던 하늘과 차가운 공기가 반겨주었다. 정말, 구름 한점 없이 푸르렀던 하늘. 할아버지 돌아가시던 해, 이곳에 왔을 땐 그렇게 눈물을 멈출수가 없이 슬프고 가슴이 아려서 미칠 것 같았는데. 5년이나 지난 지금은, 슬프지 않고, 오히려 기분이 좋았었다. 오랜만에 할아버지 육신이 놓여있는 곳에 온다 생각하니. 차에서 내려, 국화 꽃다발을 사고 할아버지 계신 곳으로 천천히 걸어올라갔다. 수많은 참전 용사들의 뼈가 묻혀있는 곳. 전쟁은 일어나서는 안 되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끔찍한 행위같다. 일으키는건 지도자가, 희생은 국민들이... 2017. 1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