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
이전에 다녔던 고등학교를 방문했다. 벌써 그곳을 다닌지 10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그런데 강산도 변한다던 10년이 지났는데도, 대부분의 것들이 그자리 그대로였다. 자주 가던- 남녀 학생들의 만남의 장소로 꼽혔던 빵집, 최고의 맛을 자랑했던 국밥집들, 마을 내 거의 유일했던 치킨가게, 분식집, 은행, 미용실, 슈퍼까지, 그대로였다. 슬로시티, 창평. 당시에도, 지금도 유일했던, 유일한 빵집. 인테리어도, 빵들도 그대로였다. 빵 하나에 행복이 있었던 때. . . 힘들고 아팠던 , 당시엔 고통스럽고 처절했던 기억들도 조금 시간이 지나고나면 그리운 추억으로 변하는 것 같다. 처음으로 부모님 품을 떠나 생전 한번 가보지 못한 타지에서, 처음보는 친구들과 24시간을 함께해야 했었던 그때. 기숙사 호실을 난생 처음-..
2018. 1.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