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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2

피의 연대기, 생리가 부끄러운 일인가? '피의 연대기'라는 영화를 예매했다. 독립다큐영화라서, 상영관도, 상영횟수도 하루에 한번 꼴로 많지 않고 내가 사는 지역에선 볼 수 없었지만, 그래도 2시간 이내 거리에 상영관이 있어서 주말에 바람도 쐴 겸 가보기로 했다. 이런 영화- 꼭 만들어졌으면, 했었었는데 정말 이루어지다니. #영화, 피의 연대기 가임기의 여성이라면 한달에 한번, 피해갈 수 없는 생리에 대해 다룬 영화이다. 생리대와 생리컵의 역사, 사용방법, 생리에 대한 경험담을 어둡지 않고 밝게, 재미있게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 모두는 여성인 어머니의 몸에서 태어났고, 세상의 절반은, 혹은 그 이상이 여성인데 그녀들이 매달 겪어야 하는 생리라는 존재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그리고 더 큰 문제는 사회적 분위기. 남성은 물론 이를 겪는.. 2018. 1. 16.
호르몬의 노예. 달이 차고 기울고 다시 찬다. 그리고, 잊지 않고 찾아오는 반갑지 않은 존재도 함께 다가온다. 달의 기운을 받는 건가. 생리 예정일이 다가오기 시작하면 신경이 조금씩 예민해지기 시작한다. 아랫배가 묵직해지고 식욕이 별로 없어지며 뭘 별로 먹지 않아도 배가 그득하고 가스가 차는 느낌이다. 가슴은 점점 붓기 시작해 살짝 누르기만 해도 아프다. 이유 없이/ 아니, 아주 사소한 일에도 우울해지고 슬퍼지고 . 그러다 생리가 시작되면, 이 생리 전 미미했던 증조들은 갑자기 증폭. 묵직하고 아래로 땡기는 느낌이었던 자궁은 , 무엇이 그리 불만인지, 이리저리 뒤틀리고 경련을 일으킨다. 생리 전엔 너무 조용해서 존재 자체를 잊고 지냈던 이 자궁이, 조용하지만 시끄러운 비명을 지르며 정확히 자신의 위치를 알리며 존재감을 .. 2017. 10.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