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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쿠바혁명의 배경, 과정 그리고 의의.

by Boribori:3 2017. 2. 13.

 

탄핵정국과 관련해 그 색을 발하지 못하는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에 대해 생각하다가-

그리고 '한강의 기적'이라고, 전례없는 급속한 경제발전을 이룬 한국이

'헬조선'으로 불리우며 희망없는 나라로 간주되고 있는 지금.


쿠바라는 나라를 생각하게 되었다. 쿠바. 세계에서 몇 남지 않은 사회주의 국가. 

그러나 국민 행복 지수는 상당히 높은..


그리고 이 쿠바가 사회주의체제로 가게 된 이유가 궁금해졌다.


 

1. 쿠바의 독립전쟁 - 그토록 바라던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 그러나...


아메리카 신대륙 발견자로 유명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는 1492년 쿠바 섬을 발견한다.

1514년, 스페인은 쿠바에 대한 본격적 식민 착취를 시작한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35년간의 식민지배를 당했었다.

그런데 쿠바는 스페인의, 400년이라는 긴긴 시간동안 식민지였다...

 

그동안 반란, 독립운동은 수차례 시도되었으나 성공하지 못하였고- 

 

그중 독립으로 이끈 가장 결정적인 쿠바의 독립전쟁은 크게 1차, 2차로 나뉜다.

 

<1차 독립전쟁>

1차로, 1868년-1878년. 약 1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20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길고 긴 전쟁을 한다.

그러나 독립은 성사되지 않고 양 국가는 정전을 선언한다.

 

<2차 독립전쟁>

 그리고 17년 후 1895년 2월 24일을 시점으로 3년에 걸친 제 2차 독립전쟁을 치룬다.

이 때, 미국이 이 전쟁에 개입(1898.4.25)하게 되며 쿠바의 독립전쟁은 스페인-미국 전쟁으로 발전한다.

미군의 지원으로 인해 스페인은 항복을 선언,  약 400년이라는 긴-시간동안 스페인의 식민지였던 쿠바는,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하게된다.

 

그러나  쿠바의 독립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미국은 ..

쿠바에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수많은 제약을 하기 시작한다..

그렇게 원하던 스페인으로부터의 독립을 이루자마자- 미국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 것.

 

쿠바의 미국 수출의존도는 더욱 심각해졌다. 유일한 수출품이었던 사탕수수의 99% 이상을 미국이 먹은 것.

미국의 부자들은 쿠바의 토지를 저렴하게 구입해 카지노, 휴양시설 등 많은 건물들을 건설한다.

이전에 쿠바의 기득권층 상류층들 역시 미국의 꽁무니를 좇고, 자신의 이득 챙기기에 바빴다.

 

따라서 일반 시민들은 독립의 여부와 상관없이 궁핍, 가난한 생활을 벗어날 수 없었다.

이름만 독립국가지, 미국의 식민지와 다를 바 없었던 것.

 

이렇게 국민들의 불만과 분노는 쌓인다..

 

2. 쿠바혁명

 

그리고 쿠바혁명은 1953년을 시발점으로 시작된다.

 

                                (사진출처: Wikimedia)

 

 1953년 7월 26일,  피델 카스트로는 당시 이러한 쿠바의 부패정권에 대항하여

 뜻이 같은 혁명군들을 모아 몬카다와 바야모의 병영을 습격하나 이는 패배로 끝난다.

그리고 주도자 카스트로는 생포되어 재판을 받으며,  

'나를 벌하라, 그건 중요치 않다. 역사가 내게 무죄를 선고하리라.'

(Condenadme, no importaLa historia me absolverá)라는 명대사를 남긴다.

2년 후, 1955년 출소한 카스트로는 혁명을 준비하고자 멕시코로 떠나고, 체 게바라와 만나 뜻을 모은다.

그리고 포기할 줄 모르는 이들의 투지는 바티스타 정권(당시 쿠바의 부정부패 독재정권)을 무너뜨린다. (1959.1.1)

 

그리고, 쿠바의 정권교체는 이루어진다. 바티스타 정권 ->피델 카스트로 정권

 

3. 혁명 후.. 쿠바의 사회주의 선언 및 미국과의 대치.

 

이후 쿠바의 총리가 된 피델 카스트로는, 즉시 쿠바의 경제개혁을 시작한다.

사유토지와 사유재산 몰수(자신의 가족이 소유한 농장마저), 미국 시민권자 축출, 외국인의 토지소유 금지,

 몇%의 토지는 국가 소유, 나머지는 국민에게 무상분배, 미국의 이권(이득 취할 권리)폐기, 도박산업 금지

미국 소유의 자산 국유화, 등 획기적인 개혁을 시작한다.

 

미국. 가만히 보고 놔둘 리 없다.

미국은 쿠바산 사탕수수의 수입을 금지시킨다.

여태까지 사탕수수(당시 거의 유일했던 쿠바의 수출품)의

수출을 미국에만 의존했던 쿠바의 경제는 극심한 타격을 입게된다.

이에 더해 미국은 아예 쿠바에 대한 무역봉쇄를 한다.

 

이렇게 쿠바와 미국은 대치는 계속되고.

1961년 4월 16일. 카스트로는 쿠바는 사회주의 국가라고 공식 선언한다.

 

<피그스 만 침공>

그리고- 그 다음 날인 1961년 4월 17일, 미국은

쿠바 망명자들(약 1400명의, 1960년부터 미국 CIA의 지원을 받아옴)과 함께,

쿠바 남부, 피그스 만(Bay of pigs)을 공격한다.

그러나 이 침공은, 소련의 훈련을 받은 쿠바군의 방어로 인해 실패로 끝난다.

이 공격으로, 미국은 불과 사흘만에 118 명 전사, 1202명이 생포당하는 참담한 패배를 맛본다.

 미국에게는 잊지 못할 치욕이다..


이 사건 이후 가뜩이나 나빴던 쿠바와 미국간의 관계는,

더욱 암담해지고 둘의 외교는 단절된다.

 

 

피그스만 침공 이후,

쿠바 정부는 종교단체의 모든 재산을 국유화하고 수백명의 성직자들을 나라 밖으로 쫓아냈다.

또한 교육과 의료  서비스를 국유화했다.

매우 외진 시골에도 학교와 의료시설이 세워져 모든 인민이 무상교육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의료혜택을 무상으로 받을 수 있게 했다. 그래서 혁명 이전 50%가 넘었던 문맹률이 이후, 0%에 가깝게 되었다고.

 

4. 쿠바혁명의 의의(주관적인 본인의견..)

 

400여년간의 스페인 식민지로 살았던 쿠바는 독립을 함과 더불어, 미국의 사실상 지배하에 놓이게 되었었다.

미국. 말로는 자유 민주주의를 내세우며 그리고 세계의 평화수호자를 지칭한다.

그러나 세계를 자신들 입맛에 맞게 주무르려 든다.

쿠바혁명은 그러한 미국에 대항해 자신들의 '주권'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었다.

나는 쿠바혁명에 대해 공부하며 우리가 요즘 그렇게 말하고 외치는,

 '진정한 민주주의' 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됐다.


 

국민의 자유와 권리를 법으로써 보장하고 모든 국민들은 자신의 나라의 주인으로써 이 국민들에 의해서,

국민들을 위한 정치가 이루어진다는게 민주주의의 기본 뜻일테다.

그리고 이 민주주의는 독재정권으로부터 힘겹게 싸우며 수많은 이들이 희생당하며

 쟁취하게 된 피와 땀의 결실이다..

왜 사람들은 민주주의를 원했을까. 독재자로부터 지배, 착취당하는 삶으로부터 해방되어 자신들의 의지에 의해,

보다 나은 삶을 살고 싶어서이지 않나.

 

그리고 현대의 민주주의 시초국인 미국 역시 영국의 식민지였다.

미국도 영국의 가혹한 식민정책에 시달리다가 힘겹게 싸워 독립의 기쁨을 맛보지 않았는가.

그래서 주권 없는 아픔을 모를 수가 없는데, 화장실 가기 전과 후가 다르다고-

 세계 여러나라들에 참 참여를 많이하신다.

우리나라도 일본으로부터 독립할 때 물론 미국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아직까지 여러 면에서 미국에 많이 의존하고 있다..

그런데 이게 별로 합당하지 않은 것 같을 때에도 미국의 눈치를 봐가며 조심조심 행동하는 게 현실이다.

 

 

그런 면에서 쿠바혁명은 전세계적으로 막대한 영향력을 과시하는 거대강국 미국을 상대로.

그리고 미국에 대한 저항은 '왕따'가 됨임을 알고서도

싸움을 하고 승리를 거둬, 결국 자신의 주권을 찾았다는 점에서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쿠바혁명을 주도한 피델 카스트로에 대한 의견은

 '바티스타 독재정권을 물리치고 49년 동안 권력을 주무른 독재자',

'국민들을 탄압하는 친미-독재정부에 저항한 진정한 민주운동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대파들은 무자비하게 숙청한 무서운 독재자',

 '그래도 일반 국민들에겐 무상의료, 무상교육 등 전보단 훨씬 나은 삶을 준 혁명가' 등 매우 다양하다..

 

그래, 그가 49년동안 쿠바의 정권을 잡으며 독재한 독재자인 건 사실이다.

그리고 독재자들은 보통 자신의 독재를 막을 쿠데타를 두려워 해 군사력에 막대한 돈을 쏟아붙는다.

그러나 북한 독재자 김정은처럼 병력강화에 미쳐서 인민들을 착취하긴 커녕

오히려 군비를 줄여 인민들에게 배급을 유지시켰다. 그리고 무상교육, 무상의료 등 획기적인

사회개혁을 하며 국민의 삶의 질을 높였다. 또한 혁명 전에는 대부분의 상류층이 백인이었고 

다른 유색인종들은 차별을 심하게 당했으나 혁명 후엔 피델 카스트로가 인종차별을 없애는 정책을 펴,

평등한 사회를 만든다. 

 

물론 '혁명'이라는 말 자체가 기존 사회체제를 전복시키는 것이기에

긍정적인 면, 부정적인 면 모두 존재할 수 밖에.

 

이에 대해 사람들은 자신의 입장에 맞추어 평가하는 것이겠지-

 

민주주의 사회주의 자본주의 공산주의 - 이러한 체제 역시 기존 체제에 만족하지 못해 혁명을 통해,

이에 동의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낸 것이다..

 

사실 이 모든 체제의 '취지'는 훌륭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남용되어서 그 뜻이 변질되고 있는 거겠지만..

 

민주주의 , 자본주의 하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과연 이 국가에 만족하는가?

소수의 몇 몇 인정못할 사람들에게 엄청난 부가 편재되어 나머지 사람들은 뼈빠지게 일하면서도

겨우 먹고 살 생계비 벌기에도 빠듯하지 않는가.

그리고-  국민의 참여없는 민주주의는 의미가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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