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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준비#2 웨딩홀 계약 변경 /결혼 쉽지 않구나(2)

by Boribori:3 2022. 6. 22.



결혼준비 과정을 기록하고자 포스팅한 글이 벌써 ... 무려 2개월 전 이야기다. 지금 읽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ㅋㅋ

2022.04.27 - 결혼준비: 영등포구 웨딩홀 투어...결혼 쉽지 않구나

결혼준비: 영등포구 웨딩홀 투어...결혼 쉽지 않구나

요즘 결혼준비중인데.. 머리가 핑글핑글 돌 지경이다. 알아보면 알아볼수록 고려해야 할 사항들이 많아지고 둘이 하는 결혼이지만 둘만 하는 결혼이 아니라는 게 너무 느껴진다 ㅠㅠ K-장녀는

boriborikim.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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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달동안 참 많은 일들이 있었다.
정리하자면 4월달에,, 많은 고민 끝에 결정한 웨딩홀 JK를 우린 결국 취소했다.
남자친구와 나, 우리 둘이서 식장을 알아보고 계약까진 했는데, 각자 부모님께 이곳으로 계약을 했다~ 말씀드리니 예상치 못했던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남자친구 부모님께서(특히 아버님) 마음에 들어하시지 않으시고,, 상의없이 우리끼리 알아서 결정해버렸다는 것에 대해 서운해하셨다.

3월 초에 있었던 상견례때 식장 선정에 대한 기준/가이드라인(?)이야기가 나왔던 것도 아니었고 그 이후 한달 반 정도의 시간동안 우리가 이곳저곳 알아보는 과정에서도 특별히 어떤 말씀을 하신것도 아니었어서, 우린 우리가 스스로 알아보고 결정하면 된다고, 그리고 우리 둘의 결혼식이니 그게 당연한거라 생각했다.
(아! 오빠 부모님께선 교회에서 하는 결혼식이 어떻냐고 여러번 물어보시긴 하셨는데, 그건 원하지 않는다고 - 말씀드리고 설득드리긴 했다. 여태 2~3번 가봤던 지인들의 결혼식 in 교회가 너무 별로였었던...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교회예식에 대한 강한 거부감이 있다. 다른곳에선 해도 교회예식은 절대 하고싶지 않아~ 정도의 싫음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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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처음 계약했던 웨딩홀 JK는 우리 나름의 예산 안에 들어오는 곳 중 가장 괜찮아보이던 곳이었다. 당시의 우린 결혼식에 드는 모든 비용을 우리가 부담하기로 (부모님 하객들이 낸 축의금은 100% 부모님을 돌려드릴 생각으로.) 생각했고 우리 입장에선 역시 그게 당연한 거라고 생각했다. 한정된 예산에서 서울의 수많은 웨딩홀 중 교통/음식/분위기 등 여러 요소를 고려해 골라야했기에 1순위는 단연 가성비였다.

적절히 스트레스 받아가며 고심끝에 결정하고 계약금까지 내버렸는데.
그 .런.데..
남자친구 아버지 생각은 우리와 달랐다.
달랐는데..
....
그렇게 뭐 딱히 결정된 것 없이 2주가 흘렀다.


'아들이 좋은 곳에서 결혼하는 걸 보고싶다. 결혼식에 드는 비용을 왜 걱정하냐. 당연히 부모한테 들어온 축의금으로 내는 게 아니냐'
이렇게 두문장으로 간단히 요약가능한 내용이 남자친구를 통해 띄엄띄엄 약 2주 이상의 시간동안 틈틈히 전해들은 거욨다.
그동안의 스트레스도 상당했다. (아버지와 대화 좀 자주하시지요!!구체적으로,,, 남자친구와 아부지는 한 집에 살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된 이야기하는 시간을 내기가 힘들었다. )



그런데 생각의 차이가 이렇게나 큰가보다.
서로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상식'이.

우리:결혼은 우리 둘이 하는 것이니 우리가 맘에 드는 곳에서 하고 비용도 우리가 부담해야지~


아버님: 결혼식은 부모들의 행사다. 하객도 거의 부모님 손님들이니 비용도 부모가 내는 게 당연하다. 그런데 얘네가 물주와 상의도 없이 결정해버렸네, 서운해!!



이런 느낌이었다.
서로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상식같은 것이어서, 상대 생각이 본인 생각과 다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조차 하지 못한 것.
역시 인간관계에는 대화가 필요하다..
내 가족이니까, 내 연인이니까 이정돈 말 안해도 알겠지~ 싶은거 없다.
의사소통의 중요성을 다시금 몸소 체감했다

대화가필요해



어쨌든 , 그렇게 다시 알아보게 된 곳이 위더스 영등포점, 더컨벤션 영등포점, 그리고 라마다신도림 세곳이었다.


라마다신도림은 오빠 어머님께서 최근 지인 결혼식에 다녀오시고 만족하셨던 곳이고
위더스랑 더컨벤션은 jk때 가장 마음에 걸렸던 건물 외관(단독건물이 아닌 상가느낌의)을 고려한 곳 + 같은 지점은 아니지만 내가 이전에 하객으로 갔었던 적 있어서 괜찮다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라마다 한곳만 알아보기 그래서 예비후보(?)개념으로 알아보고싶었다.

이때가 벌써 5월이었다^~^
난 이때쯤 엄청 스트레스를 받고 서울갈 시간을 낼수가 없어 남자친구에게 투어를 일임했다

#위더스, 더컨벤션 영등포점 웨딩홀 투어(2022.05.08)

수고하셨습니다..


위더스와 더컨벤션 상담은 5월 8일로 잡혔고 이번 투어도 난 랜선으로만 참여했당. 어버이날을 맞아 서울사는 나의 동생들이 오랜만에 고향에 내려와 가족모임을 해야했기 때문이다.
식은 당장 내년 3월인데 마음이 점점 조급해지기 시작해서 가능한 가장 빠른 상담날짜로 예약한 것이었당.


웨딩홀 랜선투어 시즌2


영상통화를 통해 구경한 위더스와 더컨벤션은 가격도 괜찮고 위치도, 느낌도 모두 괜찮았다. 당일계약을 하면 더욱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기에 엄청 고민했지만,, 라마다 투어가 바로 사흘 후라서 하진 않았다.
사실 라마다가 오빠 어머님이 괜찮아하신 곳이어서 남아있는 날짜/시간만 괜찮으면 라마다로 결정할 확률이 가장 높기도 했다.

#라마다신도림 웨딩홀 투어 (2022.05.11)
라마다신도림은 방문상담 예약을 잡는 것 자체가 어려웠다. 인기가 많은 예식장이라고만 들었지 예약전화를 하는 것 자체가 힘들 줄이야.. 예약 상담전화 오픈시간인 토욜 9시 땡치자마자 전화를 걸어도 계속 통화중이어서 계속 걸었다고 한다. (이것도 남자친구가 진행했음)

어쨌든 그렇게 겨우 잡은 방문상담 날짜가 5월 11일 수요일 오후 2시,, 평일이라 월~금 풀근무 직장인이자 서울에서 4시간 떨어진 곳에 사는 난 이번에도 못갔다.
게다가 수욜 2시는 근무시간이라 영상통화도 못했음.

오빠보고 영상을 열심히 찍어놓으라 했는데 정말 건물 입장 전부터 아주 잘 찍어놓았다!

말잘듣는 슈퍼댕댕


근데 투어날이 수요일이라 실제 웨딩이 진행되고 있지 않아서 홀 내부에 생화등 장식이 하나도 없어서,, 그냥 홀 크기랑 분위기- 정도밖에 알 방법이 없었다. 물론 연회장 음식도 구경할 수 없었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이미 95% 이 곳으로 결정하려고 마음먹고 간 곳이라 (넘 질질 끌었다는 생각에 얼른 정해버리자는 조급한 마음이 제일 컸고 오빠 어머님의 추천을 받은 곳이라 더더욱 !) 그런 건 별로 상관없었다. 실제 예식장 느낌은 블로그나 sns등 사람들이 올린 리뷰 사진, 영상을 통해 구경하는 것으로도 충분했다!!
라마다가 좋은 게 2층, 5층, 14층 각 층에 웨딩홀이 하나씩. 단독으로 있다는 것!


jk나 위더스 광주는 같은 층에 홀이 여러개있어 하객들도 뒤섞이고 복잡한 느낌이 많이 들었는데.
(결혼준비 전에 친구 결혼식날 그냥 하객으로 갔을땐 이런 디테일, 아무것도 신경쓰이지도, 안중에도 없었는데 막상 당사자가 되니까 하나하나 장단점이 크게 느껴질 줄이야 ... 예식장이 다 거기서 거기지~ 했는데 정말 막상 결정하려하니, 너무 다르다. 역시 사람은..겪어봐야 안다. )

아.
5월달에 내년 3월 예식을 알아보니 이미 토요일 점심시간대는 꽉 차버렸고 일요일은 양가 모두 기독교라 반대, 토요일 저녁시간대는 지방 사는 우리 부모님의 반대로 남은 날짜가 하나도 없었다. 단 하루, 3월 1일 빼고..ㅎ
내년 4월,5월도 비슷한 상황이라 더 미룰 것 없이 그냥 3월 1일로 하기로 양가 빠른 타협을 완료하였다.

결혼이 어려운 게 다른 게 있어서가 아니다.
둘만 하는 게 아니고 평생을 다른 환경,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온 집안과 집안의 만남이기 때문인 것 같다. 결혼하고자 하는 남자와 여자는 그래도 연애하면서 서로 잘 이해하고 알기라도 하지, 서로의 부모님은 어나더 레벨의 새로운 세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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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13 계약완료!
어쨌든 오빠는 2,5,14층 중 몇층으로 할지 선택권을 나에게 넘겼고 난 이틀간의 격렬한 고민 끝에 14층으로 결정했다!!!
jk에 이은 직접 가보지 못한 자의 랜선 식장결정 2번째였다.
라마다에 계약금 입금하고, 죄송하지만 우리의 첫 결혼식장(???) jk는 계약을 취소했다.
오빠 고생했어~~
(서울이 너무 먼걸 우째ㅠㅠ)

계약금을 제외한 나머지 초과분(식대 등 기타 비용들)은 결혼식 당일 정산실에서 결제하면 된다고 한다. 우리는 이걸 축의금 들어온 걸로 내기로했당.(마음이 편해짐)




가장 고민이 많았던 보증인원은 일단 250명으로 결정했다.
계약시 미리 식대 최소보증인원을 정하는데, 다행히 또 식 2주전까지 변경 가능한 최종보증인원이 있다고 했다!
(예식 당일 하객이 별로 안와 미달되는 경우에도 보증인원 식대만큼은 무조건 지불해야 하고, 반대로 하객이 보증인원보다 너무 많이오는 경우에도 문제다.. 식사여유분이 20%까지만 준비된다고 한다. 여유분 20%초과시 인당 식대에 패널티5%씩 적용된다고 한다,, 내년 1~2월에는 청첩장 돌리면서 실제 올 수 있는 인원 체크 제대로 해봐야겠다,,)

이렇게 생각할 게 많지만,,
식장이라 날짜 픽스했으니 이제 반 넘게 온 기분이다 하하하하




다음 3탄은 라마다신도림 14층 선택과정 및 실 방문후기를 정리해봐야겠다..
이것도 2달이 지나 쓰려니까 이전 내용들을 다 찾아보려니 번거롭다
몇년만 지나도 흐리뭉텅해질 것 같으니 열심히 기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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