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일제강점기때 일본군을 위해 성노예생활을 해야 했던 여성들을 위안부라고 부르고 있다.
위안부. 말 그대로 '위안'을 해주는 부대.
위안? = 위로하여 안심시키다, 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영어로는 comfort woman.
어떻게 성적으로 그렇게 학대를 당한 여성들을 모아두고 '위안'이라는 단어를 쓰는지?
예전에는 '정신대(挺身隊)'라고도 했었는데, 정신대는 '자원해서' 몸을 바친 부대라는 뜻을 담고 있었다.
그런데 일제에 의해 강제로 끌려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평생 잊을 수 없는 치욕을 당한 우리나라의 여성들이 그곳에 자원해서 갔을리, 만무하다. 일제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될 일들을 행하면서 이런 단어들로 그 파렴치한한 행위들을 미화시키고 가린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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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한 일들을 겪은 그 시절 할머니들은 아직도 살아계시며, 일본에게 진정어린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데 일본은 모르는척, 아닌척 뻔뻔하게 행동해왔다. 이 문제는 늘 아주 민감하고 조심스러운 문제였으나 배째라는 태도의 일본을 보며 우리나라는 분노해왔었고,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받아내는 것은 반드시 해야하는 전국민적 과제였다.
그리고 2015년 12월 28일(박근혜정부시절), 한일위안부합의에 대한 공식 발표가 있었다. 여기까지는 아는 사실.
(2015.12.28. 한일위안부합의 공동기자회견. 좌: 기시다 후미오 일본 외무상, 우: 윤병세 한국 외교부장관 / 사진출처-한겨례)
당시에도 이 합의내용은 아주 굴욕적이어서 분노했었던 것이 선명히 기억난다.
약 2년전, 그들이 발표한 합의내용을 요약하면,
- 뻔뻔하고 오만방자한,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 같던 아베총리가 사죄와 반성을 한다고 기시다 장관이 '언급'.
- 일본의 예산(위로금 10억엔)으로 위안부 피해자들의 고통을 치유하기 위한 재단을 설립한다.
(10억엔: 100억원도 채 안 되는 액수.)
- 대신, 위안부 소녀상의 이전 or 철거를 고려한다.
- 일본 정부에게 위안부문제에 대한 법적책임은 없다.
(주한 일본대사관 앞에 세워진 소녀상. 사진출처-포커스뉴스)
아베총리가 진심으로 사죄, 반성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외무상을 통해 사과를 '전달'했을까? 감히.
한국, 일본이 아주 민감하게 생각하는 아주 뿌리깊은 갈등문제를 두고, 사과 대리 전달? 웃기지도 않는 막장 코미디를 보는줄 알았다.
일본제국이 식민지의 여성을 강제로 끌고가 성노예로 만든, 파렴치한하고 반인륜적인 용서받을 수 없는 범죄행위를 두고,
그 죄에 대한 책임을 묻는 '배상금'도 아니고 '위로금'이었다. 100억원도 안 되는 고작 10억엔으로.
사과하고 싶진 않으나 우리나라를 포함해서, 전세계적으로 자신들을 비난하고 시비를 걸어오니, 이거먹고 떨어져라~ 라는 느낌이었었다.
게다가 피해자들이나 관련 단체들의 의견은 고려하지도 않은 무대뽀 졸속 굴욕적 매국적 합의였었다.
그리고 일본이 정말 진심으로 사과했다면 위안부소녀상을 건드릴 수는 없었을 것이다.
일본의 잘못뿐이겠나? 비겁했던 한국정부의 공이 아주 컸다.
좋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던 한일관계를 이런 치욕적인 합의를 통해서 진전시키려는 박근혜정부의 멍청한 의지.
대한민국은 국민의 것이 아닌 아버지와 자신 측근들의 나라라고 생각하며 사유화했던 박근혜 전 대통령은 평생을 고통속에 살아올 수밖에 없던 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도 사유화하며 이런 말도 안 되는 합의결과를 내놓았다.
특히 소녀상 이전문제 같은건, 합의발표 시에는 없었는데 일본에서 자꾸 이전될 것이다, 하고 주장하니까 이면합의에 대한 의혹이 불거졌었다. 그런데 이런 의혹들에 대해서, 당시 합의발표를 했던 윤병세는 이를 강하게 부인했었다.
우리나라에선 재벌, 고위공무원이 되면 부분기억상실증이 걸리는 괴상한 전염병이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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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오늘.. 외교부장관 직속인, '한일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문제 합의 검토 태스크포스'(이하 TF)가 충격적인 사실을 발표했다.
약 2년전의 그 굴욕적이었던 위안부 합의결과 발표이외에도 비공개처리된 합의내용들이 있었다고.
비공개처리된 합의내용은 아래와 같다.
#박근혜정부의 위안부합의 비공개내용
1. 일본: 위안부 관련 피해자들을 설득하라 -> 한국: 설득 노력을 하겠다.
2. 일본: 해외에 소녀상 건립하는거 지원하지 마라 -> 한국: 지원하지 않겠다
3. 일본: '성노예'표현 하지않았으면 한다. -> 한국: 정부가 사용하는 공식명칭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일 뿐이다.
4. 일본: 주한일본대사관 앞의 소녀상 이전계획 -> 한국: 적절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
이 비공개내용은, 2015년 12월 28일, 한국과 일본의 위안부 관련 합의내용에 대해 공동기자회견으로 공식발표하기 전에,
미리! 이러이러한 내용들은 공개하지 말자고 합의된 것.
우와... 너무 심각한 굴욕, 치욕, 수치. 이건 합의도, 외교도 아니다.
일본의 요구를 100% 들어주며 굽신굽신거린거지.
우리나라를 위한 정부인지 일본을 위한 정부인지?
어쩜 이렇게 하나부터 열까지 국민을 기만하는지?
그 아버지에 그 딸이다, 정말.
그 시절에는 태어나지도 않은 나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일제에게 끌려가 성노예로 살아야했던 할머니들의 가슴은 정말 찢어질 것 같다.
친일 매국자들.
정말 지긋지긋하다. 이들 중 대부분의 이들이 아직까지 기세등등하게 활개치고 다닌다.
이들을 보면서 배운다.
비겁하고 이기적인, 관심사는 자신과 측근들의 안위뿐인 작자들을 '알아보는 혜안'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투표하는 건 중요하지만, 제대로 된 사람을 잘 가려내어 표를 던지는 건 훨씬 중요하다.
더 이상은, 나라를 대표한다는 작자들을 보면서 부끄러움과 굴욕감을 느끼지 않고 싶다.
다른건 몰라도, 위안부문제는 성폭행피해자 여성인권에 대한 '인권'의 문제로 다른 일반 외교문제들과는 본질적으로 차이를 두고 봐야한다.
한일관계를 잃고싶지 않다고 이를 무시하고 넘어가면, 이 나라에 더 이상의 희망은 없다..
사람이 먼저다.
박근혜정부가 싸질러놓은 합의, 폐기하든, 재합의를 하든- 이 문제는 반드시, 해결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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