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13일, 김정일(전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루룸푸르 공항에서 목숨을 잃었다.
오전 10시에 이륙하는 마카오행 항공을 타려고 탑승수속을 밟던 중,
신원미상의 여성 2명에게 독살당했다고.
정확한 사인은 부검결과가 나와봐야 알 수 있겠지만
이 둘은 김정은이 보낸 특수공작원이며, 독침을 발사했거나, 독을 얼굴에 뿌려 살해했을 것으로 -
현재까지 추정되고 있다..
말레이시아 현지매체 (the star)가 공개한, 용의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담긴 공항 cctv.
김정남은 누구인가
(동아일보 자료에 추가수정함)
김정남은 현재 북한 최고지도자인 죽은 김정일의 아들이자 김정은의 이복 형이다.
위의 자료에서 볼 수 있음과 같이 이번 암살은 '성공'에 불과했을 뿐이지,
그를 죽이려는 암살시도가 이전에도 있었던 것 같다.
(사진출처: 중앙일보)
국회 정보위원/민주당 간사 김병기에 따르면-
김정남 암살시도는 특히, 전부터 있었긴 했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2011년 말)부터 본격적으로 주욱 ~ 계속된
'스탠딩 오더'였다고 한다. (스탠딩오더: 목적달성때까지 계속하라.)
국가정보원은 어제(15일) 국회 정보위원회 간담회에서,
“2012년 4월 김정남이 김정은에게 자신과 가족을 살려달라는, 자신과 가족에 내린 응징명령을 취소해
달라고 간절히 부탁하는 내용의 서신을 발송한 적 있다고 했다.
그리고 김정일이 2011년 12월 17일, 사망하고 김정은이 그 뒤를 이어 북한 최고지도자가
되고 자리를 잡을 때인 2012년 1월, 3월. 도쿄신문과- 김정은이 알게 되면
매우 불쾌해할 인터뷰를 했다.
'3대세습은 용인하기 어렵다.' '핵무기는 없어져야 한다.'
.
.
김정남 어머니 성혜림의 불운한 삶.
그의 어머니 성혜림은, 남편이 있던 여배우였는데, 김정일의 눈에 들고 나서
남편과 이혼을 하고 1969년부터 김정일과 동거를 시작했다고 한다. (김일성 모르게)
그리고 3년 후, 김정남을 낳지만,
김정남은 고모 김경희의 손에 키워졌다.
김일성이 이 둘의 관계를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다, 김정일이 김일성에게 이를 들킬까 무서워했다,
김정일 고모 김경희가 성혜림을 쫓아냈다. 등 많은 설이 있다.
어쨋든 김정남의 어머니 성혜림은 모스크바로 쫓겨나 우울증에 시달리다 홀로 타지에서 세상을 떠났다.
김정철도 있었다.
위 가계도에서 볼 수 있듯이 김정은에게는 이복형 김정남 말고도, 친형 김정철이 있다.
그는.. 권력경쟁에서 밀려난 비운의 왕자.. 2000년 중반까지만 해도 김정일 후계자로 거론되던
인물이다. 그러나 결국은 동생 김정은이 왕좌를 차지했다.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이유
이렇게 멀쩡히 살아있는 형 김정남, 김정철 이 두명을 제치고 김정은이 후계자가 된 이유는
그만의 강한 승부욕과 리더십,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이었다.
그리고 아버지 김정일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관련인들의 증언을 조금 정리해본다.
1. 김정일의 요리사였던 '후지모토 겐지'는
""김정일이 정철에 대해서는 '그 애는 안 돼. 여자아이 같다'라고 이야기 하며 자주 나쁜 평가를 내렸다"며
"김정일이 가장 마음에 들어하는 아들은 오히려 정은이다. "김정은은 만능 스포츠맨에 통솔력 있고
호쾌한 성격이며 김 위원장과 외모와 체형, 성격까지도 빼닮았다"며 "김정은은 미성년자인데도
술 담배를 하는 등 파격과 위반을 두려워하지 않는 등 거침없는 성격이며 승부욕 또한 남달랐다"고 했다..
2. 태영호(전 북한대사관 공사, 작년 7월 한국으로 망명)는,
"김정철은 정치에 흥미가 없고 북한에서 어떤 역할도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달,(2017년 1월 25일) 외신 기자회견에서 김정철이 대신 집권할 가능성을 묻자,
"김정철은 정치에 관심이 없고 오로지 음악, 에릭 클랩튼에만 관심이 있다" 라고 답했다.
3. 김정남이 2011년, 위조여권으로 일본에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되었다.
이는, 김정일의 마음을 완전히 돌아서게 만드는 결정적인 일이었다.
4. 이완영에 따르면 김정철은 2015년 겨울, 동생 김정은에게
"'제 구실도 못하는 못난 나를 한품에 안아 보살펴주는 크나큰 사랑에 보답하겠다' 라고 감사편지를 보냈다고.
5. 김정남은 1980년 스위스 제네바에서 유학, 정치외교학을 전공하고
1990년대 귀국해 북한 국가보위부 간부를 지냈고 후계 수업까지 받았다.
그러나 그는 아버지 김정일이 고수하는 보수 독재체제가 아닌 개방적인 성향을 보였다고 한다.
김정은은- 두 형을 제치고 북한의 최고권력자가 되었고 많은 이들이 이를 두려워한다.
2013년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처형되었다는 뉴스를 듣고 놀랐던게
아직까지 기억에 난다.
장성택은, 김정남을 보호해 주던 마지막 인물이었는데
그 마지막 보호막까지 김정은이 벗겨낸 셈이다.
그런데 몇년 지나지 않아서 또 .. 이번엔 형 김정남..
친형 김정철과 죽은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 얼마나 무서울까.
김정일에게도, 이복형제들이 있었는데 바로 김일성과 김성애 사이에서 난,
김경진, 김평일, 김영일이 그들이다. 이 셋 역시 김정일이 김일성의 뒤를 이은 후,
고향 북한에는 발도 붙이지 못하고 평생 해외를 떠돌았다..
김평일은 김일성이 죽자 그제서야 36년만에
김성애는 김일성이 죽은 후, 기본 생활비조차 지급받지 못했다고 한다-
김정남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 김정은의 친척들의 긴장은 최고조일 것 같다..
특히 김정남의 아들 김한솔의 신변이 가장 불안하다고 한다.
2012년, 김한솔이 해외 언론 인터뷰에서
김정은을 '독재자'라고 표현했었던 적이 있다..
“I don’t know how he became a dictator.”
(인터뷰 링크: https://www.youtube.com/watch?v=T_uSuCkKa3k)
인터뷰어가 물어보는 질문에 참 또박또박 말을 차분하게 잘해서 인상깊었다..
근데 이렇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것도
북한 사상에 반대되면 '죽을 죄'가 되는 것이겠지
목숨이 위협받는다는 느낌은 사실 나로서는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그리고 내 남편이, 내 아버지가 죄도 짓지 않았는데 보란듯이 대놓고 공개처형을
당한다면 나는.. 그 세력들이 무섭다기 보다는 그보단 더한 복수를 하고 싶어질 것 같다.
피는 피를 부른다고.
.
.
.
마음에 들지 않으면 손가락 하나 까딱해- 죽여버려도 되고 이게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북한 수장 김정은..
영화나 소설도 아니고 21세기에 일어나고 일어나고 있는 무서운 현실이다
독재체제는 보통- 쿠데타로 뒤집어지고
독재자는 암살/처형으로 인한 죽음으로 그 끝을 맞이하는게 대부분의 역사였다.
그러나 아직 북한은..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
그 세습독재체제가 주욱- 순탄하게 이뤄지고 있다,
그리고 김정은은 이게, 믿지못할 자들을 그때그때 잘 처리해서임임을
굳게 믿고있는 듯 하다.
그의 독주는 언제까지 계속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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