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강이가 태어난지 41일차되는 날. 어렵게 강이를 재우는데 성공하고 새벽 감성에 젖어 오랜만에 쓰는 글. (룰루의 이름은 강이가 되었다! 딱 출생신고기간인 한달을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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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리원 퇴소한지도 벌써 3주가 넘었다. 시간 참 빠르다. 하루하루가 어떻게 가는지 정신차려보니 벌써 2월 중순이다. 강이 낳았던 게 새해 첫날이었는데 말이다.
조리원이 천국이라는 말은 사실이었다. 제때 밥이 나오고, 그 밥을 제때 여유롭게 먹을 수 있고 잠자고싶은 만큼 잘 수 있었던.. (그래도 수유콜과 모자동실을 어느 누구보다 열심히하던 과거의 나. 후회하진 않는다, 둘째가 생겨 조리원에 다시 가게 되더라도 그럴 것 같다. 모성애는 본능인가보다)
지금의 내 삶은,,
강이 엄마로서의 삶이다.
24시간이 아이만을 위해 돌아간다.
맘마 먹이고 트림시키고 재우고 또 돌아서면 맘마먹일 시간..
조리원 나오는대로, 혹은 길어도 한달만 하려했던 모유수유도 아직까지 현재진행형. 그 어렵다는 혼합수유 자진해서 하고있는 나님.. ㅠㅠ 혼합수유의 고난은 해본 자만이 알 수 있다☺️☺️
언제쯤 욕심을 내려놓고 완분의 길로 갈 수 있을까?
아기가 열심히 젖을 빠는 모습이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 선뜻 포기가 안 된다. 과거에 ‘가슴’이라고 불렸던 내 신체부위는 이제 ’젖‘이 되어서 살짝 슬프지만.
젖 먹고 내 품에서 새근새근 잠든 젖비린내 나는 뜨끈뜨끈한 아기 강이 녀석, 얼마나 이쁜지 이 녀석이 종종 보여주는 배냇짓 미소만 봐도 피로함이 잊혀진다 - (라고 하지만 애가 안자고 계속 울고 보채면 피곤해서 화가 치솟음.. 미안해 강아 ㅠㅠ, 아기 키우면서 가장 필요한 게 인내심인 거 같다)
사랑해,, 라는 말을 꺼내는 게 오글거리고 부끄러웠었는데 강이에겐 나도 모르게 계속 하게 된다. 신기하지 정말. 아기를 전혀 좋아하지 않았던 내가 이렇게 될 줄이야.
역시 사람은 뭐든 실제로 겪어봐야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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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곧 생후 6주차가 되는 강이는 무럭무럭 열심히 성장중이다.
초짜 엄마는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책을, 유튜브를, 블로그를, 맘카페 정보들을 뒤진다. 옛날엔 이런 정보들도 없이 어떻게 애를 키웠지 싶다.
엄마가 더 잘해볼게.
날 엄마로 만들어준 우리 아들, 사랑해 너무너무.
건강하게만 자라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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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2시다.
맘마 먹으러 일어날 시간인데 아직도 새근새근 자고있는 녀석,
요즘 가끔 보여주는 수유텀 4시간…!! 두근두근.
하 또 고민이다 일어나면 모유를 먹일까 바로 분유를 먹일까 ,,
언제부터 통잠의 기적이 올까??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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