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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또 가야하는 곳

몽골여행#2 - 레츠고몽골리아 여행사 이용 후기★★★★★

by Boribori:3 2022. 8. 3.


2022.07.24~2022.07.31 꿈꾼것만 같았던 몽골여행,,을 다녀온 후기를 시간나는대로 틈틈히 기록해놓으려 한다.
그중 가장 먼저 쓰고싶은 후기는 레츠고 몽골리아(Let's go Mongolia)라는 여행사이야기다 >< 이번 몽골여행을 최고로 만들어준 1등공신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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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여행을 준비하며 가장 신중하게 골랐던 건, 그리고 골라야하는 건 현지투어사.
넓디 넓은 땅(한국의 약 16배)에 비해 인구는 적어(330만명 정도) 대부분의 국토가 사람의 손길이 전혀 닿지 않은 대자연 그대로인 몽골은 자유배낭여행이 불가하기에 일정 전체를 가이드/운전기사에게 맡겨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보면 아주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수도인 울란바타르를 조금만 벗어나면 비포장도로에 이정표도, 건물이나 커다란 바위, 나무 등 랜드마크도 없는 광활한 평지 그 자체다!!

표지판도 네비도 나침반도 없이 이런 길(?)을 몇시간이고 달린다.

인터넷이 되지 않음은 물론 일반 전화조차 걸 수 없는 통신불가 지역이 많아서 길을 잃거나 타이어가 터지면 조난당하기 쉽다. 그래서 차 렌트해서 다니면 되지~라는 생각은 갖다버리는 게 좋다. 아직도 의문인 점은 도대체 우리 6박7일을 함께하신 운전기사님은 어떻게 네비도, 나침반도 없이 길을 찾아다니실 수 있는지이다.... )


<투어사 정하기- 네이버까페 러브몽골이용>
한국에서 몽골여행 관련 최다/최신 정보들을 구할 수 있는 커뮤니티는 러브몽골이라는 네이버까페이다.
https://cafe.naver.com/lovemongol

러브몽골 : 네이버 카페

대한민국 최고의 몽골 정보 카페, 몽골 여행정보, 몽골다문화 가정 지원, 몽골어 공부 지원 및 번역

cafe.naver.com

여기 개략적인 원하는 코스나 여행컨셉, 일정 등을 올리며 견적문의 글을 올리면 많은 몽골 현지 투어사들이 댓글/쪽지/메일 등을 통해 연락해온다.

투어사를 정하기 전 먼저 동행자를 구해 일정을 협의해 항공권을 구매해놓는 게 좋은데, 이유는- 구체적일수록 좀더 확실한 견적과 뚜렷한 코스 제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동행자/항공권/현지투어사 준비 과정은 아래 글 참조)

2022.07.14 - 몽골여행 준비#1: 동행자/항공권/현지 투어사 정하기

몽골여행#1: 동행자/항공권/현지 투어사 정하기

드디어!!!! 코로나 이후 첫 해외여행을 준비중이다. 그곳은 바로 몽골!!!!!!! 사실 몽골은 벌써 2년넘게 지나버린.. 2020년 6월 갈 예정이었다. 가기 위해 항공권 예약, 투어사 예약 등 만반의 준비를

boriborikim.tistory.com


여행사들 관련 여러 후기들 읽어봤는데 그중 악평은 하나도 없고 호평만 가득한 여행사가 바로 렛츠고 몽골리아였다.
그리고 우리의 선택은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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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t's go Monglia 투어사 이용 후기>

레츠고몽골리아 여행사 후기 올리려고 쓰기시작한 글인데 서론이 너무 길어졌다..
이제부터 진짜 리뷰 시작
너무너무 만족하고 감사해서 아직 여독이 가시지 않았는데도 작성중,,

# 터기 가이드님
이번 우리의 몽골여행을 슈퍼캐리해주신 우리 가이드님 이름은 터기. 지금 돌아보니 가이드님 없는 몽골여행은 상상하기 싫을 정도로 너무 좋았다!!!
사실 몽골식 발음으론 투그드르..?? 몇번 말해주셨는데 발음이 너무 어려워 부르기 힘들어 터기라고 부르기로 했다. 한국에서 몇년 유학생활을 하셔서 언어는 물론 한국음식, 문화 등에 이해도가 엄청 뛰어나시다.

우리 터기 가이드님을 소개합니다~~~ 처음엔 가이드님이라고 불렀는데 나중에 친해지며 알고보니 91년생,, 우리와 동갑이었음 ㅋㅋㅋㅋ

말잘하고 요리도 잘하고 운동도 잘하고 외국어도 잘하고 못하는 게 없어보이는 다재다능 멋쟁이다!!

1) 몽골 상남자 츤데레
터기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엄청 친절하고 살가운 느낌의 가이드는 아니다. 키 185가 넘는 장신에 (전직 농구선수였다고 한다) 다부진 근육, 짧은 머리로 인한 강해보이는 겉모습, 무심해보이는 표정..
그치만 챙길 건 다 챙겨주는 오다 주웠다~ 느낌의 몽골판 츤데레다.

안그래도 작은데 더 작아보이는 효과

점심에 현지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으면 언제 사러갔다왔는지 시원한 콜라 1.5L짜리를 들고 테이블 위에 먹으라고 놓는데 감동.. 칭기즈칸의 후손인 보르지긴족이라고 하는데 터기를 보며 칭기즈칸을 조금 상상해볼 수 있었다.
무표정과 신나게 웃으며 이야기할때 이미지 차이가 매우 크다 ㅋㅋㅋㅋㅋ
물론 알아듣진 못하지만 터기의 몽골어 발음이 너무 멋있어서 우리 일행들은 마지막 7일차 몽골에서 몽골어 공부하는 책을 주문했다. 한국 도착하면 받을 수 있도록.


2) 강한 체력
터기님은 과거 운동선수였어서 그런지, 체력이 엄청나시다. 이 점은 고비사막 모래산 오르기 투어날 빛을 발했다. 썰매(눈썰매장에서 타는 플라스틱으로 된 그거,,)를 끌면서 한 20분 올라갔을까?? 발이 푹푹 빠지는 고운 모래로 된 고비사막에서 체력소모로 엄청 힘들어하는 우리를 처음엔 뒤에서 따라오며 격려해주더니 안되겠다 싶었는지 가장 저질체력인 친구 2명의 썰매를 들고 성큼성큼 올라가심,,

넘나 든든한 터기 가이드님!!


터기님 아니었으면 우린 모래산 정산에 올라 썰매타기를 실현하지 못했을 확률이 높았을 것 같당.



3) 금손
점심만 현지식당에서 먹고 아침, 저녁밥은 터기가 직접 만들어줬는데, 우리 가이드님 요리솜씨가 정말 엄청났다. 나 뿐만 아니라 우리 일행 모두 다 같은생각으로 가이드님을 찬양했다. 닭볶음탕, 제육덮밥, 삼겹살에 김치구워먹기, 김치볶음밥, 샌드위치,,,, 매 끼니때마다 너무 맛있어서 감격에 겨워했다.
특히 고비사막 모래산 오른 날 먹은 저녁 닭볶음탕은,,잊을 수 없다. 일행 중 한명은 엄마가 해준 거보다 맛있다고 울먹거리기까지 했다.

밥잘해주는 멋진남자 터긔가 해준 닭볶음탕 극락의맛


하루 평균 7~8시간을 오프로드 길을 달리고, 아무리 올라도 끝이보이지 않는 고비사막의 고운 모래산을 오르며 죽을 고비를 맛보는 힘든 일정을 가이드님도 우리와 항상 함께했는데 분명 엄청 피곤할 텐데 매 끼니 너무 잘 챙겨주셨다

난 정말 웬만해선 해외 어느 국가를 가더라도 현지 음식 가리지 않고 다 잘먹는 인간이었다. 짧게 며칠 다녀온 해외여행은 물론 수개월동안 체류하며 방랑했었을 때조차 한국에서 라면 한봉다리 챙겨가지 않은 사람이 바로 나였다. 근데 나이가 들어서 그런 건지 이번 몽골음식은 쪼금 힘들 뻔 했다. (그렇다고 잘 못먹은건 아님ㅋㅋㅋㅋ)

나에겐 많이 느끼했던 몽골음식 ..매운게 전혀 없당


양고기와 따뜻한 우유(수테체), 마요네즈 잔뜩 버무려진 샐러드의 조합에서 오는 느끼함은.. 평소 탄산음료를 즐기지 않는 나지만 콜라를 찾게 만들었다. 가이드님 음식 아니었으면 몽골여행 쪼금 힘들었을수도 있겠다 싶었다.. 원래 한국에선 아침밥 안먹는데 몽골가서 삼시세끼 너무 잘 먹어서 살찌고옴!!!
그리고 우리중 가장 사진을 잘 찍으시는 금손이셨다. 사진까지 잘 찍으면 어떡하라구 ㅠㅠㅠ 인생샷 많이 찍어주심 ♥

4)센스
아 그리고 센스도 엄청나시다. 고비쪽에 가면 식당 자체가 얼마 없는데 몽골여행 특징이 팀별로 함께 움직여야 해서 식사시간엔 같은 식당에 사람이 엄청 많아 음식 기다리는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것 같다 싶으면 좀더 비싸더라도 본인만 아는 숨겨진 맛집에 데려간다. (밖에선 전혀 식당처럼 보이지 않는..) 그래서 먼저 도착한 다른팀들이 계속 기다릴때 우리 팀은 여유롭게 먹고나올 수 있었다.

글구 6박7일로 고비사막/테를지 코스를 여행하려면 하루 평균 7~8시간 정도를 차타고 계속 움직여야하는데 이 엄청난 이동시간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푸르공 창밖에 보이는 풍경 자체가 너무 이쁘기도 했고 우리가 좋아할 만한 곳에서 중간중간 내려주며 풍경을 만끽하도록 도와줬다.

신나게 사진찍는 우리를 바라보는 터기님과 명가님ㅋㅋㅋㅋ

푸르공안에서 터기가 틀어준 몽골힙합, 롹 음악들도 너무 좋아서,, 한국에 온 지금까지 주구장창 듣고있다 ㅠㅠㅠ

5) 왕발/핵인싸
좋은 사람 곁엔 좋은사람들이 많다, 끼리끼리는 사이언스이기 때문이다.
터기님은 좋은사람이라 좋은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마지막 여행지였던 테를지에서 터기님 인맥 덕분에 근처사는 유목민 친구집에서 정말 찐 허르헉을 먹어볼 수 있었다. 터기는 허르헉 생각날때면 꼭 이 친구한테 전화해서 몇시까지 찾아갈테니 미리 준비해달라고 한다했음 ㅋㅋㅋ

JMTGR 허르헉.....


일주일동안 먹은 몽골음식 중 가장 맛있었고 양고기와 찐감자,당근들이 입에서 사르르 녹았다.... 양고기 질려서 더이상 못먹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건 정말 클라스가 달랐다!

꿈같았던 테를지에서 말타기 시간


게다가 말타기 체험 시켜주는 사람과도 친구여서 승마 체험장에서 꽤 떨어진 허르헉 잘만든다는 유목민친구네 마을까지 말을 타고 한시간 반정도 달렸다@.@
말도 터기의 츤데레력 덕분에 혼자 타볼 수 있었다ㅋㅋㅋㅋ



유목민마을은 정말 꿈속에 나오는 마을처럼 아름다웠구, 그곳을 혼자 말을 타고 달리다니 정말 꿈꾸는건가 싶었다.


#명가기사님
글구 6박7일 함께한 또 한명의 일행은 명가 운전기사님!! 비록 말은 통하지 않았지만 (우린 몽골어를 모르고 기사님은 한국어를 못하신다..) 우리의 6박7일을 엄청난 운전실력으로 이리저리 캐리해주셨다. 고비사막, 욜린암쪽 가는 길은 정말 상상 이상으로 울퉁불퉁, 이리저리 옴푹 패인 오프로드인데 어떻게 이 길을 바퀴 한번 터지지 않고 요리조리 잘 운전하시는지 정말 베스트드라이버!! 중간중간 쉬는시간에도 틈틈히 푸르공 상태를 살피고 정비하셨는데 기계고치는 남자..넘나 멋있었다.

멋이쪙


#이지현사장님
이지현사장님은 렛츠고몽골리아의 사장님이시자 터기의 친구이다.(우리와 같은 91년생!!) 둘째날 울란바타르에서 고비쪽으로 내려가기 시작한날 잠깐 얼굴만 짧게 뵀었는데 한국말 너무 잘하셔서 한국사람인 줄 알았다.. 터기도 엄청 잘한다고 생각했는데 사장님은 ... 그냥 모태 한국인같았음. 둘째날 울란바타르쪽에서만 잠깐 보고 다시 못뵐 줄 알았는데 마지막날도 만날 수 있었다.

고비사막~테를지의 6박 여정은 터기가이드와 함께했는데 마지막, 공항으로 돌아가야하는 7일차 귀국날은 이지현사장님께서 함께해주셨다.
터기와 명가는 다른 일정이 있어 6일차 밤에 작별인사 후 다시 울란바타르로 가면서 사장님이 우리의 막날 가이드가 되어주셨다!

뱅기타러 공항가야하는 날이라 엄청 빡빡한 일정인데도, 우리가 하고싶은 쇼핑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잘 조율해주시고 맛난 음식도 사주셨다. 공항 도착해서도 항공권 발급받고 짐부치고,, 이 과정들까지 정말 마지막까지 케어를 어찌나 잘해주시던지 감동감동,,,,, 우리 한국까지 무사히 도착할 수 있도록 엄청 신경써주심.

마지막날 점심. 몽골표 샤브샤브!!


상남자느낌 터기 이미지와는 반대되는, 조곤조곤 엄청 친절하고 세심하신 스타일이셔서 이 두사람이 어떻게 친구인지 신기했다 ㅋㅋㅋ (터기가이드님과 사장님 두분 티격태격하는 거 너무 귀여웠음) 본인의 직업을 엄청 사랑하시고, 사명감이 대단하신 분. 나랑 같은 나이의 또래인데 이렇게 멋진 사장님이라니!!!

하루도 채 안되는 짧은시간동안 정말 좋은사람이라는 게 느껴졌다:) 말과 행동 하나하나에서 느껴지는 배려 .
바쁘지 않을땐 직접 가이드로도 활동하신다고 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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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여행이 그렇겠지만 특히 몽골여행은 함께하는 사람이 너무 중요한 것 같다. 동행은 물론, 가이드와 여행사가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정말 운이 좋게도 너무 좋은 분들을 만나 모든 순간 즐겁고 행복한 여행이었다. ㅠㅠㅠㅠㅠ

레츠고몽골리아 선택한거 정말 200000000% 대만족해서 몽골여행을 고민중인 다른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어서,, 이렇게 정성스레 장문의 글을 쓴다.. 헤헤호헤

아직 신생투어사라 후기가 그리 많지 않아 이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이상 해당 여행사와 0.001%의 지연/학연/혈연도 없는 사람의 후기였습니다.

레츠고몽골리아 흥해라!!!
내년 여름휴가도 또 몽골에 갈 계획인데 그때까지 몽골어첫걸음 책 마스터해야지 >< 그때 또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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