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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또 가야하는 곳

울산 울주군[ 가지산 돌짜장]: 돌짜장은 처음이라네

by Boribori:3 2021. 11. 12.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돌짜장집.

2박3일간 정들었던 숙소 체크아웃하고 대왕암으로 떠나기 전,  든든히 배를 채우기 위해 들렸다. 우리가 여기 간다고 하니, 아는 사람들만 아는 곳인데 어떻게 알았냐고 신기해하셨다.  점점 입소문을 타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토요일 점심 11시 10분쯤 도착했는데  그땐 테이블에 꽤 여유가 있었다. 근데 12시쯤 되어가니 곧바로 만석이 됐다. 

사실 가기 전엔 기대가 하나도 없었던 곳이다. 함께 여행하던 친구가 가자고 해서 가게된 곳.  짜장면이 다 비슷한 짜장면이겠거니~ 맛없는 짜장면은 사실 불어터지지 않는 이상 별로 먹어보지 못했다. 그리고 워낙 짜장면러버라서 집 곳간에 항상 짜장라면들이 재고로 두고있는 자로서 짜장면은 늘 환영이다.

 

그런데 여긴 정말 기대이상이었다!! 완전 취향저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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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긴 보통의 중국집들과는 달리 짬뽕 등 다른 메뉴들은 팔지 않고 ONLY 돌짜장만 판다. 가게 들어오는 입구 간판에도 짬뽕은 팔지않는 돌짜장집이라고 써져있다.

 

돼지갈비찜이랑 돌짜장 딱 2개였는데 우린 짜장을 먹으러 왔으므로 짜장에 집중하기로 했다.  

 

4명이서 큰사이즈로 하나 시켰다.

양도 푸짐하고 비주얼도 훌륭했다. 

테이블위에 등장한 돌짜장은 돌판에 지글지글 자글자글 끓고있다. 

뚝배기에 뜨거운 국밥이 담겨져 나올때 그때의 설렘이 들었다. (엄청난 국밥사랑꾼이기도 하다.) 

 

먹느라 정신없어서 사진은 별로 없지만 좀 먹다가 따로 준비된 고추가루 뿌려서 먹어도 매콤한게 식욕이 살아난다. (그만 살아나도 되는데..)

통통한 새우, 오징어 등 해산물도 많이 들어가있는데 재료가 좋은 게 느껴지는 탱글탱글, 신선한 기분좋게 살아있는 식감이었다. 

 

윤기자르르

그리 느끼하지도, 자극적이지도 않은 내가 좋아하는 깔끔한 맛. 

 

 

역시 먹느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한국인의 마무리는 역시 밥이다..! 공기밥을 주문해 남은 양념들과 쓱쓱 비벼 입에 집어넣자,,

 

성인여자 넷이서 대자로 하나 시키고 밥2개 비벼먹으니 딱 알맞았다. 밥알 한톨도 남기지 않았다ㅎ

(여기서 여자 넷 중 두명은 혈기왕성한 20대 남성들처럼 잘 먹는 처자들이다.)

 

벌써 열흘이 지나가는데 영상보니까 또 먹으러가고싶다.

진짜 가까웠으면 주1회 무조건 갈 것 같은 곳이다.  

그러기엔 울산 너무 멀지만.. 다음에 오게되면 더 유명해져있을 것 같은 불안함(?)이 있다..

 

암튼 의도치않게 돌짜장이란 친구의 매력에 푹 빠졌다. 울산서 먹은 음식 중 가장 맛났다.

앞으로 내게 '울산'하면 돌짜장이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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