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여자 in 바르셀로나(3)- 잠들지 않는 도시에서의 나이트라이프.

 

 

바르셀로나 숙소에서, 혼자 여행하던 여자 셋이었떤 나와 버지니 2명은, 운명처럼? 만나 ,

그 이후부터 각자의 국가로 헤어지는 순간까지 함께했다.

바르셀로나는 보통 스페인 여행 출발도시나 떠나는 마지막 도시인데, 우리 셋은 모두 스페인 여행의 마지막 도시로 선택했던 것.

어찌나 잘 맞던지,

 낮에 발에 잡힌 물집이 터지도록 돌아다녀 피곤함을 호소하다가  밤엔 또 피곤함이 뭔지 까먹은 듯이 새벽같이 놀았다.

그러면서 다음날 아침엔 뭐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놀았을까 숙취로 고생하면서, 오늘 밤엔 절대 다신 안마셔. 하다가

해가 지면 까마귀고기 먹은 듯 다시 밤거리를 활보하고.

이를 약 4일간 반복했더니 너무 심신이 지쳤다. 그래도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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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는 정말 체력소모가 심했던 지역이었다.

낮에도 정말 많이 돌아나니고, 저녁먹고 조금 쉬다가 해가 지고 깜깜해지면 또 거리를 나와 배회하며 밤거리를 활보했기 때문이다.

바르셀로나는 축제의 도시이다.

아니, 따로 축제기간이 아니더라도 늘 신나고 북적인다. 분위기 자체가 들떠있는 것 같다.

(바르셀로나 모든 곳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번화가 지역이.)

 

지나다니면서 밤시장도 구경해주고.

어느 나라를 가든 그 나라 특색이 담긴 시장이 난 그리 좋다.

시장 특유의 분위기가 좋아.

 

여길 들려, 우리 셋은 각자 마음에 드는 과일이 담긴 컵을 집고 상큼한 과일을 먹으며 시장을 한바퀴 돌았다.

컵 하나에 1유로.

그리고 다음 장소로의 이동을 위해 지하철을 탔다. 꽤 늦은시간까지 운영했던 걸로 기억한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지하철. 역시 어둡고 오래된 듯한 느낌.

우리나라 지하철이 훨 쾌적한 것 같다.

잔뜩 신난 두명의 버지니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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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간 곳은 스페인 남부지역의 전통 음악/무용인 플라멩코를 구경할 수 있는 바였다.

숙소 주인의 추천을 받아 간 곳인데..

1년은 더 된 경험을 미루고 미루다 이제야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기에.

기억이 나지 않는다 어디였는지를..

지하철에서 내려 구글맵 키고 좀 헤맸던 기억만이 남아있다.

사람들이 엄청엄청 많다. 이 때가 몇시였냐면.. 밤 12시에서 새벽 1시로 기억한다..

스페인 사람들은 정말 정열적이다.

시에스타(낮잠)을 자서 그런지 밤에 잠을 덜 자도 피곤하지 않은가보다.

우리가 아마 수목금토? 이렇게 4일내내 펍을 다니며 술을 마셨는데 , 새벽 별이 총총한 늦은시간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불금, 불토 뿐만이 아니라 거의 일주일 내내 이런 것 같다..

 

다음날 출근할 필요가 없는 여행객이 많은 도시라서 그럴까..?

 

여기서 칵테일을 한잔정도 시켜서 먹고 수다를 떨고 있으면

때가 되면(?) 플라멩코 공연팀이 나온다.

말로만 듣던 플라멩코. 처음 보는 거라 매우 기대됐었다.

 

아직도 기억나는게 이 플라멩코를 추는 여자분.

엄청 신나고 열정적이게 춰서 몸치인 나까지 몸을 들썩이게 만들었다.

사진을 보니 1년전 그때의 두근거림이 생생히 기억난다.

에너지는 전파되나 보다.

시간가는 줄 모르고 바라보는 우리.

이 바에서 저 카메라를 바라보고 있는 Ned와도 친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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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이 끝나면 공연팀이 플라멩코나 살사, 탱고같은 라틴 음악을 연주해주면서 같이 추자고 이끈다.

넋놓고 플라멩코춤을 바라보던 나와 버지니1도 분위기에 취해 춤을.

웃긴게, 우리 플라멩코 바까지 와서 차려입는다는게 이거.

이럴때를 위해 챙겨온 예쁜 옷과 구두를 신기엔, 피곤에 찌든 몸과 물집잡힌 발을 고통스럽게 할 순 없다는 생각으로

그냥 평상복에 운동화를 신었다.

춘다고 추나, 춤에 지식 1도 없는 우리 둘은 참 어설펐다 .

그래도 즐거웠으면 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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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음날 밤에는 어딜 갔더라.

잘 생각은 안나지만 .. 사진들이 남아있어 정리겸 기억을 상기시킨다.

다음 날 밤에는 그날 플라멩코 바에서 만나 친해졌던 친구 몇과 호스텔 다이닝룸에서 놀다 친해진 친구들까지

더해져 단체로 바에 놀러갔다.

 

어디 간지는 잘 생각이 안난다. 바르셀로나 나이트라이프에 훤한 친구 한명을 따라다녔으니까.

 

의도치 않게 들어온 봉춤추는 아가씨가 있던 바..

이 날은 기억나는게, 밤 10시쯤 돼서 어느 바를 갈지 고민하다 괜찮아보이는 바 여러 곳을 다 돌았었던 것 같다.

사진 속 갈색 긴머리 아가씨는 버지니 2.. 봉춤에 환호하고 있다.

 

  

 

정말 재밌었던 기억들. 친구들.

함께하는 사람이 좋으면 어딜 가든 모든 순간이 다 재밌고 즐거운 것 같다.

반대일 경우 아무리 멋지고 좋은 곳에 가도 재미가 없고 불편하겠지?

그래서 감사했다.

가운데 청일점 Ned는, 우리 5명 중 가장 화려한 입담을 자랑하던 수다쟁이 친구이다.

호주에서 의학을 공부하다 너무 지쳐 스페인으로 여행.

내 옆의 친구는 멕시코에서 패션업계에서 일하다 휴가로 스페인을.

 

우리 모두 이 곳에선 모두 외국인. 심지어 유럽사람도 아니라서 뭔가 마음이 더 통했던 것 같다

 

정말 여러 펍을 갔었던 것 같다. 4일 동안.

하루에 평균 2~3차를 갔으니 아마 10곳 정도는 가지 않았을까 싶다.

 

여기는 완전 미국 영화속에 나오는 양아치?들의 아지트같이 생겼다.. 사방이 낙서다.

근데 그런 컨셉의 펍.

사진 속 친구들 모두 같은 숙소에서 만났다.

낮엔 각자 가고 싶은 곳을 여행하다,

밤이 되어 심심하니, 한마음이 되어 놀기 위해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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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셀로나 마지막 밤에는 정말 많은 친구들과 어울려 완전 우르르 몰려다녔었다..

바르셀로나는 스페인 여행하고 자기 나라로 떠나기 전 혹은 다른 나라로 가기 전 머무는 곳이라,

사람들이 아 이제 이 좋은 곳을 떠나야 하는구나.. 하는 마음에

더욱 신나고 열정적으로 노는 곳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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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트라이프 사진 정리 끝.

 

바르셀로나에서 이렇게 놀고 이탈리아로 넘어갔는데,

너무 지쳐서 그런지 이탈리아에선 며칠간 밤 9시만 되도 피곤해서 골아떨어졌던 것 같다

 

 

바르셀로나.

밤이고 낮이고 너무 신나고 재밌었던 곳.

정말 다시 가고싶은 곳이다.

그 때 그 친구들도 보고싶다.

그 중 4일간 내내 붙어있었던 2명의 버지니, 가장 그립다. :)

여행하며 이렇게 만나게된 인연들, 신기하고,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