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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여행/스페인

스페인 모녀여행#2: 마드리드/톨레도/발렌시아 메누델디아 맛집!

by Boribori:3 2020. 1. 4.

#스페인 점심 문화, 메누 델 디아(menú del día)

스페인에 가면 꼭 체험해봐야 할 식문화는 메누 델 디아(Menu del dia).

직역하면 today's menu. 즉 오늘의 메뉴라는 뜻.

메누 델 디아를 시키면

식전빵,  애피타이저, 메인메뉴, 후식이 코스로 나오고 여기 와인이나 맥주, 커피 등 음료까지 포함하는데 이 모든 걸 1인 8~15유로만 내고 먹을 수 있다.

보통 스페인은 메인 하나에 10유로 이상 하고 식당에선 물이나 콜라 등 간단한 음료 등도 2~3유로 내고 사 먹어야 하는데 ,

이 시간에 가면 all in one 가격에!

 

메뉴는 식당마다 다르다.

보통 식전에 먹는 애피타이저론 샐러드, 스프, 소세지, 계란오믈렛 등 가볍게 먹을 수 있는 게 나오고

메인메뉴론 스테이크, 고기요리, 생선요리, 파스타, 피자 등이,

후식으론 아이스크림, 푸딩 등 달콤한 디저트가, 

음료론 커피, 음료수, 맥주, 와인 등이 나오는데

취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보통 애피타이저/메인/디저트 이렇게 각각 2~4개 정도 선택권이 있는데 취향에 맞게 고르면 된다.

(스페인에선

애피타이저: El primer plato , 메인 : El segundo plato, 디저트: El postre 이렇게 부른다.

각각 첫번째요리, 두번째 요리, 후식이라는 뜻.)

 

우린 4명이 함께 먹어서 그냥 종류별로 하나씩 다 시켜서 먹어볼 수 있었다.

 

메누델디아 운영시간 역시 식당마다 다르지만 보통 12시~4시 이때가면 먹을 수 있다.

(특히 스페인은 시에스타 , 즉 낮잠타임이 있어서 오후에 몇시간 영업을 안하는데 이 시간도 가게마다 다르므로.. 구글 들어가서 영업시간 확인 후 가는 것을 추천.)

이 시간이 되면 가게 문 앞에 메누델디아~써놓은 메뉴와 가격이 쓰여진 판을 내놓는다.

메뉴판에 따로 적혀있지 않아도 보통 대부분의 식당은 메누델디아를 판다.

물어보려면 'Hay un menu del dia?(아이 운 메누 델 디아?: 메누델디아 되나요?)' 라고 하면 된다.

 

주문하는 방법은 더 간단하다.

'menu, por favor' (메누, 뽀르빠보르 : 메누델디아 시킬래요).

스페인에선 음식과 가격이 적힌 걸 메뉴라고 안하고 la carta(라 까르따)라고 하니까

우리나라처럼 메뉴판을 받고 싶으면 la carta, por favor! 이렇게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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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우리나라처럼 필요할 때 웨이터를 부르는 진동벨 문화가 없으므로 이걸 시키면 식사시간 1시간 정도는 잡고 여유롭게 가는 게 좋다. (사람 많은 식당은 1시간 반 정도,,)가져다 준 음식 다 먹어갈 즈음 웨이터가 와서 두번째(혹은 세번째) 음식을 갖다주며 빈그릇을 치워준다.

가성비가 아니더라도 흥미로운 스페인 식문화이므로 스페인에 간다면 꼭 한번은 먹어봤으면 한다.

아래는 스페인 여행하는 동안 우리가 먹은  메누델디아 식당 중 추천하는 곳들.

 

#메누 델 디아 식당 추천

1.마드리드 : Mu! El Placer de la Carne

남미 아르헨티나 음식점. 약 7~8년 전? 친구랑 아르헨티나 여행갔던 추억이 그리워 가게되었다. 우리나라는 아르헨티나 음식점 없으니까..

여기 오기 전에 산미겔 시장에서 4만5천원어치 군것질을 해서 배가 별로 안 고팠던 우리는 3인분만 시켰다.

메누델디아 2인, 마르게리따 피자 하나.

 

메누델디아 음료는 맥주/와인/탄산음료 등 중 택1

맥주랑 와인 한잔씩 시켰다. 여기 와서 반주는 꼭 했던 것 같다.

 

1)전식메뉴

초리조 (소세지) chorizo /모르시야(피순대) morcilla / 엠빠나다(아르헨티나식 튀긴만두) empanada  중 택1

우린 여기서 초리조와 엠빠나다 선택.

 

초리조는 우리 입맛에 조금 짰고 엠빠나다는 괜찮았다.

 엠빠나다,, 남미 여행할때 엄청  먹었었는데.

 

 

2)메인메뉴

ribs 갈비/ skirt steak 스테이크 / 치킨 중 택1

사이드메뉴: 감자튀김, 샐러드 중 택1

중에 갈비랑 스테이크 시켰는데 갈비는 좀 질기로 짰고 스테이크는 미디움으로 구워달라했는데 맛있었다.

샐러드는 드레싱이 따로 안 되어있어서 내 취향이었다. 옆에 발사믹/올리브오일이 따로 있는데 취향껏 뿌려먹으면 된다.

피자는 그냥 먹고 싶어서 따로 주문했는데 그저 그랬다.. 비추.

이 곳은 가게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el placer de la carne 고기먹는 기쁨..?) 스테이크를 먹으러 오는 곳인가보다.

그저 그랬던 마르게리따 피자

배불러서 피자는 좀 남겼다,

그런데,, 메뉴델디아는 후식까지 먹어야 한다.

3)후식

아이스크림/푸딩/커피 택1

푸딩, 커피 하나씩.

ㅅ스페인 사람들은 푸딩을 참 많이먹는 것 같다.

디저트에 꼭 있는 푸딩,,

 

후식. 배불러서 남겼다.

총 36.4유로.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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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분들도 무지 친절하셔서 기분 좋았던 곳.

또 가게된다면 엠빠나다에 스테이크랑 샐러드, 맥주 , 커피 이렇게 시켜야지.

2. 톨레도 : La Abadia Cerverceria Artesana

여기도 정말 추천하는 곳.

동굴 안에 있는 식당 느낌? 우리가 갔을 땐 건물이 공사중이었다

3~4시쯤 갔는데 만석이라서 대기 20분 정도 했다.

보통 예약하고 가는 곳인가보다. 안으로 들어가니, 예약하고 오셨나요? (tiene reservacion?) 하고 물어봤다.

 

여기서 먹은 메뉴델디아- 

시키면 음료부터 나온다.

역시 스페인에선 와인이지-!

스페인에서 메누델디아 시키면 식전 빵은 늘 기본으로 나오는데 늘 양이 많다..  올리브유에 찍어먹으면 고소한 게 맛있다 하나도 안 단 빵, 우리나라로 치면 공기밥 느낌인 것 같다.

크기도 큼지막한 빵을 먹성 좋은 우리 최여사님께서 다 드셨다.

여긴 애피타이저가 진짜 맛있었다.

이름은 잘 기억 안나지만 먹물 색깔의 파스타같은 느낌의 요리,

계란 반숙이 올라간 감자 요리, 콩 스프. 맛도 있었지만 비주얼도 훌륭했다.

본식

본식으로 삼겹살같은 바베큐랑 생선요리, 미트볼.

삼겹살 고기로 한 듯한 바베큐 요리는 육즙이 넘친다. 알맞게 구워졌다

생선요리는 무슨 생선인진 모르겠는데 엄마가 좋아하셨다.

미트볼은 그저 그랬다! 

후식

아이스크림이랑 계피향 나는 쌀죽?  이랑 무슨 요거트. 

메누델디아 가격은 1인 12유로. 맥주랑 스프라이트 추가로 하나씩 더 시켜서 총 41유로 나왔다

 

어떻게 이 퀄리티에 이 가격인지 하는 음식 하나하나 너무 맛있었던 곳.

 

3. 발렌시아 : Bar la Amistad

발렌시아엔 그라나다에서 아침일찍 운전해서 5시간 반 걸려 도착했다.

도착해서 숙소에 짐 풀고 나오니 2시쯤 됐다. 너무 배고파서 구글맵보고 숙소 근처에 있는 가장 가까운 음식점을 찾아갔다. 가게 이름이 Bar la Amistad.  아미스따드는 스페인어로 우정이라는 뜻. 귀엽다 ㅎㅎ

겉에서 딱 봐도 현지인들만 갈 것 같은 로컬 식당같은 그런 느낌이 나는 곳.  2시 반정도 됐는데 식당 안엔 식사하는사람들이 꽤 있었다.

아. 스페인 사람들은 점심을 2시에 먹지.

여긴 개인적으로 내 취향이었던 곳이다.

다른 곳들은 좀 짜고 달고 소스 맛이 강하고 했었는데 여긴 음식이 하나도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한 맛에 음식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었다.

현지느낌도 물씬 났었다. 취저!

그런데 문제는, 직원분들이 영어를 전혀 못하신다는 것.  (그런데 무지 친절하시다 ㅠㅠ)

다행히 내가 스페인어를 좀 할 수 있어서 ,, 다행이었다. 

그런데 메뉴판을 달라하니 메뉴판이 없다고 했다. 입으로 주문해야 한다고..

그래서 메누델디아로 시키기로 했다,, 다른 사람들도 다 그걸 먹고 있었다. 

막내 빼고(숙소에서 자느라 점심패스) 나 엄마, 동생 이렇게 3인 전부 메누델디아 . 

여긴 옵션이 두가지씩밖에 없었다. 

 

1)전식: 샐러드/콩+토마토 스프

2)본식: 생선요리 / 닭다리요리

3)후식: 치즈맛 푸딩/커피맛 푸딩/커피

4)음료: 와인/맥주/음료/샹그리아 등..

 

먼저 음료로 맥주, 샹그리아, 스프라이트를 시켰는데 샹그리아는 너무 달아서 별로였다. 비추! 맥주는 좋았다.

이곳 샐러드는 정말 취저였다. 야채들이 다 싱싱해서 식감이 좋았고 역시 드레싱이 도어 있지 않아서 좋았다. 

콩 토마토?스프

이 스프는 옆에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맛있게 드시고 있어서 따라시켜봤다. 

역시 자극적이지 않고 담백하다

 

본식으로 닭고기랑 생선요리.

둘다 소스를 최소화한 재료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 닭다리가 정말 컸다.

 

후식으론

치즈맛 푸딩 커피맛푸딩 커피 다 시켰는데 그냥 하나만 시킬 걸 후회됐다

푸딩 하나가 크기가 크다.. 그리고 배불러서 다 못먹었다 ㅠㅠ

 

 

이렇게 1인 8.5유로. 위치는 아래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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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메뉴델디아 먹으려면 배고픈 상태에서 가는 게 좋다.. 

마드리드와 톨레도, 그라나다 1일차까진 계속 비가 와서 식도락 여행이 되었던 이번 스페인 모녀여행.

그래도 행복했다. 

또 가고 싶은 스페인, 

또 가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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