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싱가포르 주짓수도장에 가다. (Gracie Academy Singapore)

 

한달 지나 쓰는 2023.11.20. 싱가포르 주짓수도장 체험기.

우와. 이게 얼마만이지??? 해외여행가서 주짓수한게..

 

그래서 예전에 갔다와서 쓴 방문기들을 찾아봤다.

2019~2018 이 2년동안 4번이나 갔었네.  그러고보니 코로나터지기 전이다. 코로나 터지고 나서부턴 거리두기 때문에 종종 나갔던 주짓수시합도 못나갔고 여행도 잘 못다녔네 . 

2020.01.11 - 스페인 여행#5. 발렌시아 주짓수 도장!(MICHAL ADAMCZAK BJJ )

스페인 여행#5. 발렌시아 주짓수 도장!(MICHAL ADAMCZAK BJJ )

2019.06.22 - 나고야 주짓수 도장: 팀 발보사 재팬(team Barbosa Japan in Nagoya)

나고야 주짓수 도장: 팀 발보사 재팬(team Barbosa Japan in Nagoya)

2019.02.08 - 블라디보스톡 주짓수 도장 , team strela 방문기 :)

블라디보스톡 주짓수 도장 , team strela 방문기 :)

2018.03.19 - 후쿠오카 여행: AXIS Fukuoka 주짓수 도장 방문기.

후쿠오카 여행: AXIS Fukuoka 주짓수 도장 방문기.

스페인, 러시아, 일본..  잘도 돌아다녔다!! 이렇게 귀찮더라도 경험들을 기록해 놓는 게 너무 좋은게,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나더라도 전에 썼던 것들을 읽어보면 그때 그 시간으로 돌아간 것처럼 기억이 생생하게 되살아난다는 것.

 

그래서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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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은 또 흐르고 흘러, 어느덧 2023년 11월.

작년 여름. 외교관 남편을 따라,  12개월도 채 안 된 어린 딸램과 싱가폴로 떠난 베프 똘솜을 보러가겠다는 약속을, 이제서야 지키게 된 나와 똘승.

그리고 솜솜은 우리에게 물었다.

"혹시 싱가폴 오면 가고싶은 곳 있어?"

 

사실 싱가포르는 액티비티나 대자연과 함께하는 여행을 선호하는 내게 전혀 관심없는 ,, 대도시느낌의 국가 중 하나라서 인터넷을 뒤져 '가볼만한 곳'을 찾아보더라도 그리 끌리는 곳이 없었다. 

 

그러다가 갑자기 생각난 주짓수도장..

아맞다..나 해외여행가면 그 나라 도장 가서 함께 운동하는 거 좋아했던 사람이었지.. 잠시 잊고있었다 ㅋㅋㅋㅋㅋㅋ

 

솜솜네 집에서 주짓수 도장이 있는지 찾아보자.. 제발 가까운 곳 하나라도 있어라!!!

하고 찾아보다가, 그레이시 아카데미가 싱가폴에도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내가 한국에서 다니는 도장도 그레이시,,)

 

게다가 솜솜네 집에서 버스타고30분- 차타고10분거리네 ><

 

나나 똘승이나 그닥 가보고싶었던 곳이 딱히 있지 않아서 우리의 3박5일 싱가폴 일정은 출국 하루 전에도 전혀 정해지지 않은 채였다.

그래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똘들에게 물어봤다. 

나의 수줍은 질문 ^^

 

 

헤헤 똘들에게 승인받고 월요일 저녁타임에 갔다오기로 했다 >< 물론 도장에 미리 문의해서 가도 되는지 허락받고 갔당

버스타고 후딱 다녀오려했는데 솜솜이가 태워다줬다,, 도장 바로 앞에 내려줘서 정말 편히 다녀올 수 있었다. 

 

그레이시아카데미싱가포르 가는길. 화려함

사실 2018~2019년도에 간 해외 도장때랑 이번이랑은 엄청 달랐다.  그땐 내가 화이트~블루였을 때였고 지금은 퍼플이기 때문..  나의 높은 레벨이 다른 도장에 가려하니 오히려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왔다 ㅠㅠ 그래서 내가 원해서 신청해놓고 월요일 점심부터 엄청난 압박감(무슨 시합나가냐 ㅋㅋㅋㅋㅋㅋㅋ)에 시달렸다. 

솜솜이 차타고 가는 내내 스트레스를 받으며.. 아니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내가 원해서 자진한건데 왜 스트레스를 받고있지???라고 마인드컨트롤을 시도했다.

 

그래도 언제 또 이런 경험을 해보겠어.. 가보자~~~하는 마인드가 긴장감과 부담감보다 조금 더 우세했던 것 같다. 

 

그레이시아카데미 싱가포르.

 

도장은 대로변 2층에 있었다. 1층은 인도식 베지테리안 식당이었당. 

싱가포르 리틀인디아(인도인들 거주지역) 시가지에 위치에 있어서, 게다가 내가 갔을때가 인도 디왈리 축제기간이라 도장 근처는 싱가포르보다 인도 느낌이 확 났다. 

발로 찍은 듯한 그레이시도장 가는 길 사진..

 

두근거리는 마음을 다잡고 2층으로 올라간다 뚜벅뚜벅,,

어머 근데 이 신발들 왜이리 귀여운 거니.. 

떨리는 와중에 사진을 찍어본다.  계단 한 칸당 신발 한 켤레가 놓여져있는데 귀엽네..ㅋㅋㅋㅋㅋ 일찍 온 사람 순서인가요??? 

그리고 저기 문이 보이네요...

 

 

타 도장 방문할때 가장 떨리는 순간이다.

그래보이진 않지만 상당한 내향형인 필자는 문앞에서 주저하며 심호흡을 한다. 후..하..괜찮을거야... 

 

그리고 들어간다.. 

난 7시45분 노기 마스터사이클부,, 근데 10분 전에 도착해서 전타임 수업(기 마스터사이클)을 구경할 수 있었다. 

 

사실 난 도복 입고 하는 '기' 클라스에 훨씬 강한데 ( 울 도장이 그레이시로 바뀐지 얼마 안 돼서 노기수업 거의 받아본 적 없음..) 더운나라 싱가폴에 도복 챙겨가기 싫어서 노기 수업을 선택했다. 기내형 캐리어를 가져갔기에 부피가 큰 도복을 담을 공간도 부족했다. 

 

들어가니 사범님이 나를 반겨주었다.

'혹시 한국에서 온 지혜인가요??'

'네~~ 그게 바로 접니다.'

 

근처에 앉아서 잠깐 구경하고 있으라 하셨다. 

 

내가 갔을땐 스파링타임이었는데. 열기가 가득했다. 두근두근!!! 

 

V는 만국의 공용포즈인가요

 

그리고 수업 마치시고 다시 새로운 수업 시작 전,, 관원들이 외국인인 내가 신기했는지 다가와서 먼저 인사를 해줬다. 그런데 깜놀했던 건,, 나는 한번도 말한 적이 없는 내 띠를 관원들도 알고 있었다는 것..

'퍼플벨트라며~~ 엄청 잘하겠다. 몇년 수련했어요??'

'많이 배우겠습니다. 이따 스파링 같이 한번 부탁드려요~~'

 

흑흑.... 그레이시에 등록된 내 이름을 사범님이 검색해보고 관원들에게 알려준 것 같다 ㅠㅠㅠ

갑자기 부담감 또 급상승..;.; 이럴 줄 알았으면 기 클래스를 신청하는 거였는데.. (노기에 거의 무지한 퍼플벨트 1인..)

 

그래도 한편으론 Warm welcoming에 가슴이 따뜻했다 ㅠㅠ  나란 인간..

그리고 난 울 도장에 새로운 사람 오면 낯가려서 대화는 커녕 인사도 잘 안하는데.. 반성을 하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친화력이 좋은 그레이시 아카데미 싱가포르 사람들!!

 

그랜드마스터 엘리오 그레이시가 시작한 그레이시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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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노기클래스 시작..

하필이면 하체관절기,, 내가 가장 자신없어하는 기술을 가르쳐주셔서 좀 더 땀이 났다. 게다가 죄다 영어로 엄청 빠르게 설명하니까 더더 긴장됨..ㅋㅋㅋㅋ (영어 안쓴지 오래된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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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랑 기술연습했던 관원이 찍었는데 인친되고 보내주심 ㅋㅋㅋㅋㅋ고마워요 이런 귀한 영상을.. 

1시간 후..

줄줄 땀으로 범벅이 된 나..!!!

기념으로 사범님과 함께 사진을 찍었다. 관원분이 엄청 열정적으로 수십장  찍어주셨지만 땀으로 떡이 되어있어서 건질 건 하나도 없었다

 

가기 전엔 스트레스와 긴장감에 잠깐 후회도 했었지만 역시 하고나니 너무너무 뿌듯하고 보람찼던 싱가포르에서의 한시간이었다. 

역시 후회도 해보고나서 하자~~ 

 

많이 배우고 갑니다. 

Thank you so much Gracid Academy Singapore !!!

https://maps.app.goo.gl/ixraSVUrn7ANN7WcA

Gracie Academy Singapore · 197A Kitchener Rd, 싱가포르 208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