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록

임신기록#4) 임신 9~10주차 입덧약 처방 / 초음파, 심장소리 (9w1d)

Boribori:3 2024. 6. 14. 19:04

w2024.05.11-임신기록#1) 4주차 극초기 증상 & 신랑에게 임밍아웃 실패/ 임신주차 계산

 

임신기록#1) 4주차 극초기 증상 & 신랑에게 임밍아웃 실패/ 임신주차 계산

2023.03.01 . 웅이랑 나의 결혼식. 결혼하고 1년동안 정말 열심히 신혼을 즐겼다. 그리고 이제 가족계획을 시작하기로 한 우리 . 사실 술도 좋아하고 격렬한 스포츠를 좋아하는 내게 옛날부터 임신

boriborikim.tistory.com

 

2024.05.11-임신기록#2) 임신5주차/6주차 초음파(고사난자로 착각하다)

 

임신기록#2) 임신5주차/6주차 초음파(고사난자로 착각하다)

임신7주차로 무사히 넘어온 기념으로 쓰는 임신 5~6주차 기록이다.병원에 초음파 보러 가는 날만 기다리는 그 2주가 얼마나 길고 더디게 느껴졌는지.   임신 확인을 받았던 2024.04.25(임신4주차5

boriborikim.tistory.com

 

2024.05.26-임신기록#3) 임신 8주차 초음파, 입덧지옥에 빠지다

 

임신기록#3) 임신 8주차 초음파, 입덧지옥에 빠지다

임신 7주차부턴 입덧지옥의 문이 열리기 시작했다. 하루종일 메스꺼움과 울렁거림이 심해 식욕이 사라졌다. 5주차때부터 혐오하게 된 고기는 물론 이젠 냉장고냄새, 밥짓는냄새, 심지어 남편의

boriborikim.tistory.com

 

벌써 임신한지 11주차 5일차(막생기준)가 되어 쓰는 임신기록, 4번째.

 

입덧은 현재진행형...

 

대부분 15주차쯤 되면 괜찮아진다고들 하지만, 사람마다 워낙 천차만별이라서,, 그리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그래도 죽음의 7~8주차보단 아주 조금이나마 나아진 것 같기도 한데 - 이건 사실 입덧약의 효과일 수도 있다.

 

9주차 1일이 되는 날, 그러니까 8주차에 초음파찍고 딱 일주일 되는 날 또 병원에 갔다.

웬만하면 그냥 참고 넘겨볼까 했는데 결국 메스꺼움과 구역감을 견디지 못하고 입덧약을 처방받았다.

하루에 2알 먹는데 1알에 1400원이나 한다. 너무나 비쌈.. ㅋㅋㅋ 저출산 심각한 우리나라에서 입덧약이 건강보험 비급여라니 정말 어이가 없었지만 ~ 지금은 보험적용 돼서 엄청 저렴해졌다고 한다.(6월1일부터 적용됐다고 하는데 딱 5일 전에 약 처방받은 1인) 

입덧약 다 떨어져가는데 다음주에 한번 더 타러 가봐야겠다. 

 

 입덧약 , 진작 먹을 걸..

처방받은 약 이름은 디너지아였는데 찾아보니 디클렉틴의 제네릭 (신약으로 개발한 약이 특허기간이 만료되어 동일성분으로 다른 회사에서 생산하는 . 동일성분,동일효과)이었다.

1알에 피리독신염산염 10mg, 독시라민숙신산염10mg 씩 들어있다.

 피리독신염산염은 비타민B6의 활성형 형태이며 독시라민숙신산염은 항히스타민제+수면유도 효과로 유명하다.

두 성분 모두 FDA에서 임신 관련 안전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고 한다.  

어쨌든,, 입덧약은 결국 비타민b6와 졸음유도제가 반반 섞인 제형인 것이다,, 

 

 

입덧 심한 임산부를 잠이라도 재워서 울렁거림을 잊게하는 약인가 싶었다..!  그래서 낮보단 밤에 먹으라는 것이군

그리고.. 효과는 꽤 좋았다!

먹고나니 아침에 특히 메스꺼운 증상이 확실히 가라앉았고 헛구역질 빈도수가 줄어들었다. 삶의 질이 확 올라갔다. 

근데 그렇다고 입덧 증상이 사라지는 건 절대 아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입덧약의 효과가 빛을 발해 개운하지만 오후쯤 되면 취침 전 먹은 입덧약 효과가 사라져선지 구역감이 올라와 우웩거리기 일쑤.  

.

.

특히 공복은 참기 어려웠다.

속이 조금만 빈 것 같으면 신물이 올라오며 헛구역질이 아닌 실제로 토를 할 것 같은 미친듯한 울렁거림에 뭐라도 입에 집어넣어야 한다. 그래서 늘 차 안이든 사무실 책상이든 손에 닿는 거리(?)에 먹을 것 / 마실 것을 준비해둔다. 

자궁 속 이 자그마한 녀석이 빈속을 용납하지 못하다 보다.

예전에 빈속이 그냥 배고픔이었다면 지금은.. 참을 수 없는 구역감을 유발한다. 

덕분에 한달동안 체중이 약 3kg 감소했다 ! 임신 전엔 중학생 이후로 찌지도, 빠지지도 않고 쭈욱 유지됐던 내 몸무게가  드디어 급격한 변화를 보이니 신기했다. 

그리고 역설적이게도 나같은 입덧을 앓고 있는 임산부가 더 빈속 울렁거림에 고통을 받는 이유는.

먹고싶은 게 없기 때문이다. 속이 울렁거리는 게 디폴트;_;라 식욕 제로. 그나마 과일이나 과일주스, 토마토스마게티, 피자빵 정도가 먹을만 하다. 

그렇게 사랑했던 국밥과 삼겹살,,은 임신5주차 이후로 근처에 갈 수도 없게 되었고 6~8주차에 가끔 땡겼던 매운 음식도 먹고싶지 않다.

고추장  베이스에 뜨거운 국물까지 있어 냄새 풍기는 음식은 정말 질색(예전엔 게눈감추듯 먹어치움ㅋ).

 

내 3n년 인생 이래, 가장 과일을 많이 먹고 있는 요즘.

임신하고나선 내 몸이 내 몸이 아닌지라 예전엔 잦았던 외부활동도, 모임도 일절 못하고 있는 요즘,, 그래도 가족, 친구들의 진심어린 응원으로 마음은 꽉 채워져있다 ㅎ.ㅎ 

 

거의 매일 먹는 토마토스파게티/쩡이언니가 보내준 ㅈㅁㅌ 입덧캔디

 

그 좋아했던, 임신 전엔 어떻게 끊지 싶었던 커피와 술도, 생각만 해도 울렁거릴 정도여서 신기했다.

디카페인 커피라도 조금 마시다보면 구역감이 올라온다..ㅋㅋ 내 의지로 끊는 게 아니라 뱃속의 룰루에게 조종당하는 느낌이다. 

 달달한 음료수나 아이스크림은 먹으라 해도 안 먹었던 내가 알아서 찾아마시고(사실 남편에게 주문을 하면 남편이 사와서 내 손에 쥐어주는 식이다) 먹고 있다.   

 

9주차 초음파 & 심장소리 (9w1d)

룰루가 잘 크고 있다는 증거인 입덧..!

병원에 방문한 기념, 초음파를 또 찍어봤는데 일주일 새 룰루가 엄청 커져있었다. 룰루가 궁을 열심히 쓰고있나 보다 

팔다리처럼 생긴 것도 보인다.  

 

막생기준 9주1일차, 룰루 초음파사진.

 

심장도 분당 180bpm으로 엄청 잘 뛰고 있다. 

열심히 크고 있는 우리 룰루. 기특해!!

엄마 입덧은 언제 끝내줄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