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2.31 우당탕탕 5인 3견 연말 가족여행~
2022년 12월 31일.
어찌보면 그냥 평범한 월말인데 연말이라 뜻깊은 12월의 마지막날.
올해의 이날은 처음으로 가족들과 함께 집이 아닌, 예쁜 공간을 빌려 거기서 함께 맛있는 것도 먹으며 도란도란 이야기도 하며 보냈다.
연말을 함께보내자 했을때 망설임 없이- 그래 그러자! 뭐 하고 보낼까~?? 하며,아직 다가오지 않은 시간을 같이 채울 수 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게, 그게 내 가족이라는 게 감사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세상에 당연한 게 없다는 걸 느낀다.
세상에 얼마나, 생각보다 화목한 가족이 별로 없다는 걸 깨닫게 된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으면 서로가 가족구성원이 되고 그 누구보다 가까운 곳에서 지내게 되지만 몇십년동안 그 관계를 유지한다는 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라는 걸 알게 된다.
시시각각 변하는 감정이 있는 사람이기에 몇십년을 함께 살았음에도 서로의 어떤 행동이나 태도가 싫기도 하고 짜증도, 화도 난다. 서로를 이해하고 맞춰가기 위해 양보하는 노력이 없다면 어떠한 관계보다 유지되기 힘든 게 가족이라는 혈연관계라는 생각이 든다. 혈연이기에 법적으론 누구보다 단단하지만, 심적으론 누구보다 멀어질 수 있는.
주변만 봐도 엄청 많다. 화목하기는 커녕, 서로를 증오해 연을 끊게 된 가정. 그래서 남보다 못한 존재가 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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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존재들과 함께하는 연말이라 그런지 정말 따뜻했다. 날은 꽤 추웠지만.
토리,탄이 봉순이 3마리의 댕댕이들도 함께한 첫 전체 가족여행이었다!! (반려견 동반가능 숙소, 까페 찾느라 애먹었다) 얼마나 행복하던지.
이번 1박2일 가족사진에서 건진 단 한장의 가족사진.이게 최선이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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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전남 장흥에서의 보낸 2022년 마지막날이었다.
p.s. 2023년 첫 해돋이는 이번에도 보지 못함.
2023년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