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애주가의 삶

라이(Rye) 위스키: 휘슬피그(Whistlepig) 10년

Boribori:3 2022. 2. 5. 19:18


이번 설날에 남자친구가 가져와 마셔본 위스키.
건대 조양마트에서 약 10만원정도에 샀다고 했던 것 같다. 미국 현지가격이랑 거의 비슷하다네?? 어쨌든 요즘 위스키 매니아들 사이에서 핫한 위스키라과 한다.

라이(rye)는 호밀이라는 뜻의 영어 단어다. 호밀로 만든 위스키라는 뜻~
이 위스키는 미국에서 만든 아메리칸 위스키다. 그런데 병 뒷면엔 'PRODUCT OF CANADA'라는 문구가 크게 적혀져 있다. 이유는 위스키원액이 캐나다산이라고 한다. 캐나다 앨버타 증류소(Alberta Distellers Limited)에서 원액을 가져와 미국 휘슬피그 증류소에서 2차 숙성시켜 만들었다네. 캐나다/미국의 합작품인듯 하다. (그런데 요즘 만드는 것들은 100% 미국 휘슬피그 증류소에서 만든다고 한다.. 아직 한국으론 들어오지 않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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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튼..여태 싱글몰트나 블렌디드 위스키들만 마셔봤으니 라이 위스키는 처음인 셈이다.


그런데 이름이 WHISTLEPIG.. 휘파람부는 돼지??? 이름 누가지었는지 참 귀엽다. 마스코트도 돼지캐릭터다.

마시기 전 향만 맡았을땐 향긋하고 좋았다. 살짝 시나몬 ? 오렌지껍질? 향이 났다.


색 좀더 연한게 휘슬피그.


휘슬피그 ,,
근데 생각보다 내 취향은 아니었다. 라이 위스키의 특징인 건지 넘길때 화한 느낌이 많이 든다. 화하다? 맵다? 뭐라 설명해야할지 모르겠지만 암튼.. 도수가 50%라 그런가?ㅋㅋㅋ(10년이 제일 높고 12년, 15년은 42도 45도 정도 된다.) 그런데 높은 도수에 비해 알콜감 밸런스(?)가 잘 잡혀있는 거 같다. 알콜향 강하지 않고 대부분 위스키 도수인 40도 정도로 느껴짐.

머금고 있을 때까지는 괜찮은데 목넘김이 별로다,,
인터넷 찾아보니 이렇게 화한 느낌이 드는게 라이위스키 특징인가보다. 스파이시하다고 표현들 하네-

안주로 애플포도를 곁들였다. 이 포도는 사실 샤인머스캣 사려다 옆에 있어 궁금해서 집어온 건데 오.....갠적으로 샤인머스캣보다 훨씬 괜찮았다. 아삭한 식감이 최고! 위스키랑도 무지 잘어울렸음. 다음부턴 샤인머스캣 대신 애플포도다 !

반해버린 애플포도

웅이가 더블블랙도 가져와서 비교하면서 마셔볼 수 있었다.
그래도 휘슬피그가  조니워커 더블블랙보단 괜찮았다. (더블블랙도 이번에 첨 마셔봤지만 너무 스모키함이 강했다. 개인적으로 조니워커는 더블블랙보단 걍 블랙이 더 나은 것 같다.)
남자친구는 굉장히 만족스러워했지만,, 내 취향은 아닌 것으로.
호불호가 있는 위스키인듯 하다.

궁금해서 마셔봤지만 내돈주고 재구매는 하고싶지 않은 정도!! (물론 있으면 먹는다)
역시 난 싱글몰트가 최고... 현재까진 카발란이 최고다


위스키의 세계.  하나하나 알아가는 거 재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