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 매화 꽃구경(2020.02.23): 홍쌍리 청매실농원
2월의 마지막 일요일.
2월 20일 쯤이었나? 이때부터 대구 신천지 모임을 중심으로 한달동안 30명뿐이었던 코로나 감염확진자가 하루 자고일어나면 몇백명씩 늘어나기 시작했었던 때이니.. 불안감도 이에 비례해 크게 증폭되었던 시기였다.
집콕을 할까-하였으나
이날 날씨가 ...
미세먼지 없는 맑고 새파란 하늘, 따스하게 내리쬐는 태양! 완연한 봄 날이었다.
마당에서 볕을 쬐고 1분동안 고민하다 마스크를 챙기고 떠났다. 꽃구경하러 가자 토리야!
매년 광양 매화축제는 3월 초 즈음 시작했으니 꽃이 많이 폈을 거라곤 별로 기대하지 않았다.
다만 우리 옆집 마당 매화나무에 달린 꽃봉오리들 꽤 여럿이 피어나기 시작했으니 개화가 시작했구나 하는 짐작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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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근데 너무너무 가길 잘했다!
매년 매화가 필 시기면 평소엔 절대 막힐일 없는 광양의 도로가 차들로 그득 차곤 했는데,
그래서 늘 가려면 큰맘 먹고 가야했는데,
작년에도 가다가 너무 막혀서 다시 유턴해서 돌아왔는데 ,
이번엔..!!
우와..
매화마을 가는 길, 도로에 지나가는 차 보기가 손에 꼽을 정도였다.
날씨좋은 주말 낮이었는데 말이다.
주차장도 빈자리가 많아서.. 주차하기 참 편했다. 예전엔 주차할 곳은 커녕 갓길주차도 힘들었는데.
코로나 여파로,, 처음보는 한산해진 꽃피는 봄날의 광양 매화마을 .
덕분에 토리와 꽃구경 제대로 하고왔다.
아래는 사진들.
홍매화. 흰매화. 어여쁜 꽃들이 나무에 새초롬이 매달려 있는 걸 보면 너무 신기해.
한겨울엔 아무것도 달려있지 않은 마르고 검은 가지에서 어떻게 이런 예쁜 꽃이 맺힐까?
사진만 봐도 두근거리는 이 아름다움,,!
이번주에도 또 가려한다.
일주일동안 더 피어있겠지? 설렌다.
언제부터 내가 이렇게 꽃을 좋아하게 되었는지 알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