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고야 여행: 녹음이 예뻤던 6월의 나고야 성
2019. 06. 17. 나고야 여행 3일 차.
나고야에 도착했던 첫날은 비바람이 태풍처럼 몰아쳐 밖을 돌아다니긴 거의 불가능했고,
둘째날은 날은 좋았으나 - 생각보다 많이 재밌고 흥미로웠던 나머지 과학박물관 실내에서 거의 시간을 보내버려 야외활동을 하지 않아-
마지막 3일차엔 바깥에서 햇살을 즐기는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
이틀째 묵었던 숙소도 옮기고-!
휘몰아쳤던 비바람 덕분에 캐리어와 가방이 흠뻑 젖었던 첫째날 숙소 이동길과는 달리 파란 하늘이 반겨주었던 이날은 ,
정말 좋았다.
ㅇ이날은,
전날 과학관에 갔다가 2차로 가려고 했던 나고야 성 구경을 하기로 했다.
사실 성이나 궁전같은 건축물엔 별로 관심이 없다.
그런데 나고야라는 도시 자체가 '구경'갈만한 관광 선택지가 그리 많지 않아 가게 되었다.
정말 이곳은 보고싶은 친구 한명을 보기위해,, 충동적으로 비행기표를 끊어 오게되었지 다른 이유는 없었다..
쇼핑이나 야경 등 구경엔 별 흥미가 없는 나에게 사실 이런 나고야 같은 대도시는 매력포인트가 없다.
그래서 진짜 별 기대 없이 간 나고야 성.
그런데..나고야 성, 너무 예뻤다.
아니- 성이 예뻤던 게 아니라 성 주변에 가꿔놓은 정원들, 초록색 나무들과 풀들이 예뻤다.
파란 하늘도 한 몫했고.
햇빛이 나뭇잎, 풀잎들을 비추며 반사시킬 때 나오는 반짝거리는 초록빛들!!이 너무 좋다.
우린 나고야 성에 들어가기도 전에, 성 주위를 둘러싼 나무들이 내뿜는 아우라에 감탄했다.
성 입장료는 성인 500엔. 우린 1일 지하철패스권이 있어 할인 받아 400엔에 들어갔다.
아직 공사중인 곳이 많았던 성.
그래서 입장 못하게 막아둔 곳이 꽤 있었지만 별로 상관 없었다.
건축물엔 그리 관심이 없기 떄문..
겉에서 보이는 성들로만 해도 충분했다.
일본 3대 성이라 하는 나고야 성을 본 느낌은.. 예전에 즐겨했던 전쟁 게임(너무 오래되어이름이 생각이 안 난다.)에 나오는 일본 성이랑 정말 똑같이 생겼구나! 하는 신기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성을 받쳐주는 바위들이 부드러운 사다리꼴모양을 하고 있는데 그 옛날에 바위들을 어떻게 쌓았을까..
(나고야 성은 1520년대에 축조되었다고 한다.)
굉장히 견고해보이고 적들이 쳐들어오기 되게 힘들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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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일정 시간마다 닌자와 사무라이 분장을 하신 분들이 돌아다니시며 공연?도(일본어로 말해서 한마디도 알아듣지 못했다..) 하고 사진도 같이 찍어주시고 한다.
우리가 딱 관광객으로 보였던지 우리에게 먼저 다가와 사진 찍자고 해주신 사무라이님
근엄하고 무뚝뚝한 표정을 유지하는 게 컨셉같았다. 일본 만화에서 튀어나온 것처럼 생기셨다.
이날은 정말.. 날씨가 다했다.
월요일이라 그런지 사람도 별로 없어서 더욱 여유롭게 구경할 수도 있었다.
이런 오글거리는 영상도 찍을 수 있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