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평대리 야시장, 평대밤장 대수굴식당
제주도 여행 둘째날 저녁.
해수욕장가서 신나게 물놀이를 하니 배가 고파졌다
마침 일요일 저녁이니, 일요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는 야시장을 가보기로 했다
야시장이래서 포장마차들 일렬로 주욱 있고 그런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다.
평소엔 일반 식당인데, 일요일 밤마다 야시장 느낌으로 요리되고 있는 여러 메뉴들 중 골라 살 수 있고 야외 테이블에서 식사하는?
소박하면서도 깔끔하고 제주느낌이 물씬나는 곳, 구좌읍 평대리에 위치해있다
나와는 다르게 금손인 친구들이 사진들을 너무 예쁘게 찍어놓았당
야외 테이블 쪽에 해바라기 밭이 있는데 .. 이 사진 진짜 마음에 든다
7시 반쯤 가니 빈 테이블이 거의 없었는데 마침 가시는 분들이 있어서 자리를 잡을 수 있었다
가족끼리, 친구끼리, 연인과 온 사람들로 복작복작.
우린 다섯명이라 각자 먹고싶은 메뉴를 하나씩 골랐다
다 맛있어 보였지만 제주도에 온 만큼 해물메뉴를 골랐다
역시 여행은 먹을 때가 가장 신나지
멍게비빔밥? 전복물회, 김밥처럼생긴 생연어와 참치랑 계란 아보카도 와사비? 같은게 들어간 이름 기억안나는 것,
치킨, 딱새우 그리고 빠질 수 없는 맥주
노을이 져가는 제주 평대리의 저녁
엉화언니는 운전해야 돼서 사이다, 우린 맥주 :)
점점 어두워져간다
이것의 이름이 뭐였는지 기억이 안난다 ㅜㅜ
입에 넣는 순간 우아 존맛이당..했던 왕김밥처럼 생긴 이것.
입안 가득 넣고 우물우물거리며 행복해했었다
처음 먹어 본 딱새우 ! 먹기 쉽게 몸통은 다 까져있었다
꼬리부분 잡고 쏙 빼먹으면 된당
역시 JMT..
그치만 새우 머리는 먹지 못했다..
원래 난 새우는 부위 중에 머리를 가장 좋아하는데 고소해서.
이 딱새우의 머리 속 내장들은 뻘겋고 퍼렇고 이상해서 (새우가 잡아먹은 플랑크톤이라는데..) 궁금해서 한번 먹어봤는데
뱉을 뻔 했다 비린 것도 아니고 생전 처음 느껴보는 이상오묘기상천외한 향이 머릿속을 채웠다
이 향의 충격과 공포는 이날 밤까지 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정말 강력했다)
다신 딱새우 머리 안 먹어 ㅠㅠ
해산물은 무엇보다 재료의 상태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여기 음식들은 하나같이 다 싱싱하고 정갈한 느낌이라 좋았다
너무 시끄럽지도 화려하지도 않은, 제주의 저녁이 무르익어가는 듯한 느낌이 드는 소소한 예쁨과 정겨움이 있는 곳
평대밤장 :D
#위치
매주 일요일 오후 7시부터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