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가득 후쿠오카 시사이드 모모치해변/마리존
후쿠오카 모모치해변...
가이드북에도 많이 나와있고 모모치해변에 있는 후쿠오카타워에 가지 않았다면 후쿠오카를 논하지 말라는 말을 들었었다
그만큼 예쁘다고..
후쿠오카 친구네 집에 머무르면서도 그 친구가 꼭 가야 한다고 거기 안가면 여기온거 시간낭비라고 그러길래
잔뜩 기대를 하고 가게 되었다
버스를 탈수도 있었지만 구매한 지하철패스를 최대한 이용하고자
쟈철을 타고 니시진 역에서 내려서 걸어가기로 했다
(사실 버스이용에 자신이 없었었다.. 어디서 탈지도 모르겠고)
니시진역에서 내려서 가는 길에 있던 호라쿠만쥬를 사먹었다
1개 100엔 (세금포함)
유명하긴 유명한지 사람들이 꽤 줄을 서 먹고 있었다
거의 현지인들.
만쥬 속 앙금을 고를 수 있는데 팥앙금 밤앙금이 있는데 밤앙금을 선택했다
테이크아웃하면 길가면서 먹기 좋게 종이봉투에 포장해준다
1개씩만 사서 맛있으면 돌아오는 길에 사서 조나단을 주려했건만
내 입맛엔 너무 달았다
단거 좋아하는 사람들은 좋아할 것 같다
그리고 그대로 모모치해변까지 걸어가는데.
20분보다 더 걸렸다
가는길에 택시나 버스도 안보이고 사람마저 별로 없었다
음식점이나 까페도 거의 없다 모모치해변 가는길엔.
그래서 밥을 든든히 먹고가는 게 좋다..
.
.
그리고 도착했는데
와..... 설마 이게 단가? 싶을정도로 실망스러웠다
바다사진은 한장도 찍지 않았다ㅠㅠ
그냥 우리나라 산업도시 용수로 쓰는 바다느낌..?
날씨도 우중충해서 그런지 더 안예뻐보였다.
산책로도 그닥..
둘다 폰말고 카메라도 따로 들고왔는데 카메라로 찍고 싶을 생각이 전혀 들지 않았다
카메라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지조차 않았다 ^.^
모모치해변의 마리존.
그냥 유럽풍으로 생긴 건물.. 감흥이 1도 없었다 ㅜ.ㅜ
결혼식장으로 많이 쓰인다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도 젊은 커플 한쌍이 결혼을 하고 있었다
그래도 여기까지 온 기념으로 사진 한장씩 찍었다
그리고 근처의 후쿠오카타워를 올려다보았다..
여길 오려고 우리가 여기까지 오지 않았는가.. 했지만
굳이 800엔 입장료를 내고 가고싶지 않았다
ㅠㅠ
가까이서 봐도 이리 별로이고 감흥이 하나도 없는데 높은 곳에서 내려다봐야 무슨 소용일듯 싶었다
날씨가 흐려서 더 안예쁠 것 예상해서 깔끔하게 포기했다
이런 면에서 나와 친구가 너무 잘 맞아 신기했다
모모치해변 힘들게 와서 닭꼬치 하나 사먹고 갔다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걸렸는데 30분도 안있다가 다시 돌아갔다
돌아갈땐 니시진역까지 갈 용기가 안 나서 버스타고 가려했는데
길치 둘이서 버스타는데 또 헤맸다..ㅎ
일본버스타는것 어려워..
모모치해변에서 가장 즐거웠던 기억.. 닭꼬치먹기..
모모치해변은 정말 별로였던 기억으로 남았다
예쁘다는 사람도 많던데 역시 취향은 호불호가 항상 있으니 참조만 하면 되겠다
아마 후쿠오카타워를 밤에 갔으면 야경볼 수 있으니까 예뻤을 수도 있겠는데
우중중한 흐린날은 정말 별로..
사요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