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여행/일본

후쿠오카 멘타이쥬 명란덮밥, 츠케멘 : 실망...........

Boribori:3 2018. 3. 26. 12:47

 후쿠오카 나카스 강변 쪽에 위치한 멘타이코(명란젓) 전문식당, 멘타이쥬.

 

여러 매체에서 소개한 곳이라 궁금해서 가봤다.

이치란 라멘 본점에서 라멘 한그릇을 10분만에 비우고 거의 바로 2차를 먹으러 떠난 곳.

이치란 라멘점에서 도보 7분 정도 걸린다.

 

유명한 만큼 웨이팅시간이 엄청 길다 했었는데 우리가 갔을 땐 오후 3~4시쯤 되어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다

점심시간이 아님에도 꽤 사람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면 저기 바구니에 담겨있는 나무판자를 집으라 한다.

매운 맛 정도를 고르라는 것.

 우린 1,2,3,4단계중 3단계를 골랐다.

3단계도 별로 맵지 않다.. 매운 맛 좋아하면 4단계 골라도 될 것 같다.

일본인이 생각하는 매운맛 정도는 한국인의 기대에 못 미친다. 

이 곳을 방문한 유명인들의 사인을 전시해둔 것 같다.

 

후쿠오카는 명란젓으로 유명하다, 그래서 명란젓을 메뉴로 해 음식을 만드는 곳이 많다.

여기는 간판메뉴가 2개있는데 그 중 하나가 이 명란덮밥. 메뉴판엔 '멘타이쥬'라고 써져있다.

 

 

주문하면 이렇게 나온다.

깔끔하고 간소한 디자인을 추구하는 딱 일본식 느낌

기대하는 마음으로 뚜껑을 열어본다.

 

 

명란젓 하나가 김이 뿌려진 밥 위에 얹어져 있다.

풀밭에 누워있는 애벌레 같다는 생각이 언뜻 들었다.

 

 

한국에서도 명란젓을 거의 안 먹어봤는데 여기 와서 먹어보다니.

옆에 조그만 잔에 놓여있는 건 간장인데 기호에 맞게 밥에 비벼먹으면 된다.

 

명란 위에 뿌려져있는 것들은 먹으면 독특한 향이 나는 향신료같다

 

먹으면서 생각한 거지만, 사실 글쎄 ? 였다. 그냥 먹을 만 하네 정도.

 

명란젓을 좋아하는 내 친구도 괜찮긴 한데 가격대비 별로라고.

가성비는 그닥.

 

이 집 간판메뉴 2인 츠케멘도 시켜보았다.

라멘을 먹고 온 직후라 배가 고프진 않았지만 궁금했기 때문이다.

 

츠케멘의 비쥬얼은.. 정말 그닥이다.

먹다 남은 라면스프가 나오는 느낌.

 

츠케멘

 

면은 따로 나오는데 탱탱하고 쫄깃한게 면은 만족.

 

츠케멘 면을 국물 속에다 넣어 먹으면 된다. 근데 조금씩 넣어먹어서 묻혀먹는 걸 추천..

다 넣으면 후회할 것이다.

국물이 매우 짜기 때문.

역시 먹을만 했다. 맛이 없진 않다.

 

그리고 츠케멘 국물 위에 둥둥 떠있는 검은색이 무언가와 그 덩어리들은

clear soup이라고 우리나라 냉면시키면 나오는 육수처럼 따로나오는 안내문에 ,

국물과 섞지 말고 면 다 먹을때까지 남겨두는 걸 추천한다고 써져있다.

남겨두다가 면 다 먹고 그 clear soup부어서 따로 국물만 흡입하라고..

 

그거 따라 했다가 우린 충격을 받았다 정말 별로였기 때문.

배신감.

그냥 바다맛 나는 식은 라면국물 마시는 느낌이었다

 

차라리 섞어먹는 게 더 나았을 듯..

 

맛이 있었다면 돈이 아깝지 않았을 텐데 이 돈으로 애슐리를 가지..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였다.

 

 

음.. 한마디로 말하자면

내 돈주고 사먹을 것 같지는 않은 곳, 굳이 찾아가서 웨이팅까지 하며 먹을만한 가치가 있진 않은 곳이다

 

이 곳은 정말.. 호불호가 강할 것 같은 곳이다

엄청 맛있었다는 리뷰들이 많던데 나와 친구는 호불 중에 불이었다.

역시 음식은 개인의취향이 심한 것 같다

 

 

사요나라..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