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공통점/차이점 ?
예루살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아마 우리나라사람들에겐 기독교, 성경, 예수님 뭐 이런 종교 관련 단어일 것이다.
그러나 이 곳은 기독교 뿐만 아니라 유대교와 이슬람교의 성지이기도 하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 이 3종교의 성지 예루살렘.
아브라함이 희생제를 올린 장소인 바위의 돔, 통곡의 벽, 예수의 무덤이 있는 성묘교회. 모두 예루살렘에 있다.
이 작은 공간에 어떻게 3대 종교, 그것도 절대 인정하지 않으려하는 종교들이 다 들어가냐고?
..
역사를 보면 알 수 있다.
(1) 유대교
예수가 태어나기 전, 이스라엘은 유대교의 국가였다.
유대교는 아브라함을 민족의 시조로, 모세(이집트에서 노예생활을 하던 이스라엘사람들을 이끌고
이집트탈출->출애굽)를 영웅으로 여기며, 모세에게 십계를 내린, '야훼'를 섬기는 종교이다.
약 3,000년 전, 이스라엘의 왕 다윗(고대 이스라엘 제 2대 왕, 성경 구약의 시편의 대부분 씀)은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수도로 정했다. 그리고 제 3대 왕 솔로몬 왕까지 이스라엘은 전성기를 누렸었다.
그러나 솔로몬왕이 죽은 후엔, 이스라엘은 북과 남으로 분열되고 북쪽(이스라엘왕국)아시리아(고대국가)에게 점령당하고,
남은 남쪽(유대왕국, 이때부터 아브라함 자손을 유대인이라 불렀다고 한다.) 역시 얼마 안있어 바빌론에게 점령을 당했다.
그래서 유대인들은 바빌론으로 끌려가거나 다른 나라로 도피를 하거나 강제이주를 당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로마의 식민지가 되었다(B.C.63), 뿔뿔히 흩어진 유대인들은 나라를 되찾아 다시 돌아오는 그날까지 자신의 종교(유대교), 믿음을 굳건히 지켰다. 지금도 이스라엘 예루살렘에 가면- 한여름에도 긴 검은 정장과 모자를 쓰고 유대인들이 바삐 돌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 유대교는, 기독교 이슬람교보다 더 오래된 기원을 가지고 있다. 기독교가 믿는 예수님이 태어나기 전부터 있었던 종교니까-.
3년 전 이스라엘을 여행하며 가장 인상깊었던 곳은 예루살렘에 있는 통곡의 벽이었다.
글을 쓰다보니 생각나서 덧붙인다..
<통곡의 벽, 왜 통곡의 벽인가>
로마의 지배, 약탈 이전에는 예루살렘에 아름다운 성전들이 있었다. 그러나 로마에 의해 파괴된다.
지금의 예루살렘의 유명한 '통곡의 벽'은 외국인들이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관광지일 수 있으나
유대인들에게는 나라를 빼앗긴 가슴아픈 사연이 담긴 곳이다. 나라를 잃고 뿔뿔이 흩어지게 된 유대인들이
그나마 남아있는, 헤롯왕이 지은 성전의 서쪽 벽에 모여 통곡을 하며 울었다 해서, 통곡의 벽이라고 불리운다고 한다.
3년 전 방문했을 때도 옆에서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든 뭘 하든,
엄숙하게 기도에 전념하는, 유대인들의 성서인 토라를 낭독하는 유대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이 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샌들 착용도 안되고, 여자의 경우엔 노출있는 옷을 입어선 안된다.
통곡의 벽으로 들어가기 전, 몸을 가리는 천 같은 것을 나눠주는데 나도 이걸로 살이 드러나지 않게 감싸고 들어갔다.
그리고, 남자와 여자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이 나눠져있다.. 벽으로 분리되어 있다..
여긴 남자만 들어갈 수 있는 곳.
유대인들의 기본복장. 검은 정장에 검은 모자에, 긴 수염.
예루살렘에서 많이 볼 수 있다.
날씨가 무지하게 춥거나 덥거나 그들은 이 옷을 입고 예루살렘을 돌아다닌다.
(사진출처: pixabay)
(2) 기독교
기독교의 '기독'은 그리스도를 한자로 표기한 말이라 한다. 즉, 기독교는 그리스도를 믿는 종교라 할 수 있겠다.
예수는 이 때, 이스라엘이 로마의 식민지였을 때 갈릴리지방의 작은 마을, 나사렛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아버지 요셉(예수의 어머니, 마리아의 남편. 처녀의 몸으로 예수를 낳았으니, 생물학적 아버지는 아니겠다.)처럼
서른 살까진 목수 일을 하다가 이후, 세례를 받은 이후엔 광야에서 40일을 금식하며 시험을 받는다.
그리고 이후, 고향인 갈릴리지방에서부터, 복음을 전파하며
다섯개의 떡과 두마리의 물고기를 5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나눠 준 오병이어의 기적, 눈먼이의 눈을 뜨게 하고, 앉은뱅이를 일어나게 하는 등 수많은 기적을
행하며 아픈자, 가난한자, 굶주린자들을 감동시킨다. 그리고 이 모든 기적은 자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행하신 거라고 하니,
로마 식민 시대에 힘들게 살아가던 사람들에게 엄청난 희망을 갖게 한다.
점점 율법과 교리에 얽매여 형식적으로 변해가는 유대교에 실망한 사람들도 예수를 따르기 시작.
그를 따르는 사람들은 점점 많아진다.
물론, 모든 독재자, 지배자가 그러하듯 로마와 이스라엘 기득권층(유대교 고위층들)은 그가 마음에 들리가 없다.
자기들 지배하에 다스려야 하는데 그들에게 영웅이 생기다니. 그것도 목수나 했던 신분 낮은 자가.
결국 예수를 미워하던 바리새파 유대교 사람들의 고발에 의해, 손가락질에 의해 결국,
로마 총독 본디오 빌라도(Pontius Pilatus)는 예수에게 십자가형 사형을 선고한다. 그리고 예수는, 인간으로서의 생을 마감한다. (A.D. 30 쯤)
이후에도 로마의 이스라엘 통치는 계속되고, 이에 반발하는 유대인들을 억누르며 결국- 이스라엘을 '팔레스타인'이라는 이름으로 바꾸고
그 곳에 살고 있던 유대인들을 추방한다.
로마인으로부터 300여년간의 박해를 받다가..
그러다 313년, 콘스탄티누스(Constantinus Magnus)가 그 유명한, '밀라노 칙령'을 선포한다.
그렇게 박해하던 기독교들에게 종교의 자유를 준 것.
왜? 당시 로마는 여러 신들이 존재하는 다신교였는데, 그래서 우리 신이 좋다, 나쁘다 하고 분쟁이 많았다.
그래서 콘스탄티누스는, 제국을 통일하는데엔 '유일신'. 즉, 하나의 신을 섬기는 기독교가 괜찮아 보엿던 것.
(3) 이슬람교
전세계 약 13억의 사람들이 이슬람교 신도들이다. (세계에서 2번째로 신도가 많은 종교라 한다.)
이 이슬람교도 역시 유대교, 기독교와 그 뿌리를 같이하나, 가장 늦게 만들어진 종교이다.
이슬람교는, '무함마드'라는 사람이 창시했다. 어느날 그는 동굴에서 명상을 하던 중, 대천사 가브리엘의 목소리를 통해 전해진 '알라'의 계시를 받는다.
이 알라의 계시는 모두 기록되어, 이슬람교의 성서인 '코란'이 된다.
무함마드는 '신'이 이전에 아브라함, 모세, 예수 등과 같은 인물들에게 나타나 그의 뜻을 알렸으나 그 후엔 자신이라고 믿었다.
즉, 이슬람교에서는 무함마드 역시 모세, 예수 뒤를 이은 알라의 예언자이다. (신이 아니라)
이슬람교 역시, 유일신(신은 하나)이며, 전지전능한 신이 세상만물을 창조했으며 사후세계 (천국과 지옥)가 존재하며- 등 많은 교의가 기독교, 유대교와 다를 바 없다. 기독교에서 신을 하나님 이라 칭한다면 이슬람교는 '알라'라고 한다. 그리고 그 알라의 뜻을 전하는 자가 무함마드. 예수는 무함마드의 사도 중 한 사람이다.
보기쉽게 표로 정리해봤다.
유대교, 기독교, 이슬람교는 서로를 절대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의 종교가 아니면 틀리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잘 알고보면 같은 뿌리에서 나오고, 전지전능한 단 하나뿐인 신을 믿으며 그분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야 한다고, 신 아래 인간의 나약함을 인정하는 점에서는 같다.
나는 기독교이지만, 가끔 지하철이나 공공장소에서 시끄러운 확성기를 틀어놓고 불신지옥- 등을 외치는 사람들을 보면 머리가 아프다..
믿음은 남이 강요한다고 생기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그런 행동들은 오히려 거부감을 들게 만든다고 본다.
신이 무엇을 원할지부터 생각해보자. 니가 옳다 내가 옳다, 싸움? 전쟁?
서로간의 사랑이 아닌가-.. (나는 기독교인이니까- 성경에 근거한다.)
종교의 옳고그름을 따지기 전에, 종교 없는 사람을 무조건 전도하고 끌어오려 하기 전에
내가 그 반대 입장이 되어 생각해보자.
내 행동부터 똑바르게 잘하자.
신을 믿지 않는 사람도 아 저 사람 참 멋지다. 괜찮다. 라고 , 내가 아무 말 않아도 그들이 먼저 느낄 수 있어야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