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기록

#11 임신24주차, 임당검사 / 디아솔에스 복용 후기

Boribori:3 2024. 9. 16. 12:55

24.09.12 룰루 임신24주차, 말로만 들었던 공포의 임당검사의 날이 돌아왔다.

임당은 임신성 당뇨의 줄임말로, 임신 전엔 당뇨가 없었으나 임신 중 태아에서 분비되는 호르몬 등으로 인해(보통 20주 이후 중기에 나타난다 함) 모체의 인슐린 기능이 떨어져 나타나는 당뇨성 질환이라고 한다.

임신성 당뇨병이 있는 경우가 있을 경우 태아(거대아, 신생아 저혈당/호흡곤란, 기형 확률 증가)와 산모(고혈압, 조산, 제2형 당뇨병으로 이환 가능성 증가) 모두에게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자료-베이비빌리

 

난 다음주 추석연휴를 맘 편히 보내고 싶어 연휴 전에 병원에 다녀왔다.

병원마다 다른 것 같긴 한데, 내가 다니는 병원은 8시간 금식(물 포함)하고 약 복용 후 50분 후 병원에 오라고 했다.

(보통 처음 실시하는 임당검사는 선별검사로, 금식 2~3시간 후 포도당시약 50g 먹고 혈당을 보고, 거기서 재검이 떠야- 8~12시간 금식 후 포도당 100g(1차검사때의 2배ㅠㅠ)을 먹고 1/2/3시간 간격으로 혈당을 잰다던데.. 여기는 처음부터 좀 더 확실히 거르려고 하나 보다)

어쨌든 밤12시부터 음식은 먹지 않았다.(취침시간이라 쉬웠다) 그래도 물은 새벽에 한두모금 정도 마셨음 ;.; 

 

8시간 뿐인 금식은 쉬웠으나.. 이 임당검사 시약을 먹는 게 두려웠다.

디아솔에스. 한달 전 정기검진할때 받았던 시약인데 간호사분께서 차갑게 마셔야 역한 게 덜하다고 냉장보관하라고 하셔서 여태 울집 냉장고 구석에 처박혀있었던 약이다, 이걸 드디어 마셔봤다.

 

그나마 임신하고 달달한 걸 좋아하게 됐지 원래 그 전엔 단 음료를 극도로 싫어했던 난(순수 아이스아메리카노 파) , 임당검사할때 먹는 약에 대한 안 좋은 후기(이거 마시고 분수토를 했다네..)들을 많이 찾아봐서 두려움이 더 컸다.

이게 그렇게 토할 거 같다며..  !!

더 차갑게 마시기 위해  복용 15분 전쯤 냉장고에 있던 약을 꺼내 냉동실에 넣었다. 그리고 빨대를 준비했다. (빨대로 마시니 더 수월했다는 후기 참조 ㅋㅋㅋㅋ)

빨대의 효능은 대단했다

 

포도당 50g 농축액 디아솔에스 복용 후기 - 빨대로 드세요 여러분,,

그리고 대망의 맛은..!

빨대를 힘있게 빨아 꿀떡꿀떡  목구멍으로 넘기는데 너무 차가워서 향이나 맛을 느낄 새가 없었다. 단 것보단 목구멍이 차가워서 시린 느낌이 더 크게 들었던 것 같다 . 이래서 빨대로 마시라는 건가 !! 먹기 전 냉동실에 15분 두었던 효과도 있었을지도.. 

너무 달아서 토+설사를 했다는 후기들과는 다르게 이 시약을 마시고나서도 매우 평화로운 나의 몸이었다. 

 마시고 40분 후 병원으로 출발했는데 갈증이 나서 물이 마시고 싶었을 뿐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 매우 다행,,

병원가고 접수하고 채혈을 했는데, 난 팔뚝에 주사기 꽂아서 뽑을 걸 예상했는데 손가락 살짝 찔러 나오는 피 한방울이 채혈량이었다. 

결과도 그 자리에서 바로 알려주셨다. 

"혈당 130.. 정상이네요~"  휴!! 다행이다.

(포도당50g 농축액 먹고 1시간 후 잰 혈당이 140이상이면 검사를 다시 받아야 한다.. 그래서 더 두려운 임당검사,, 재검시 포도당100g 먹는 고통을 수행해야 함,,,)

 

그리고 아기가 얼마나 잘 크고 있는지 초음파도 봐주셨다. 이때 담당 원장쌤께서 3분 후 수술이 잡혀있다 하셔서,, 역대급으로 빠른 춈파를 봐주셨다. 우리 효자 룰루는 모두 정상!! 주수에 맞게 잘 크고 있다 하셨다

이대로 건강하게만 자라다오.. 이게 부모의 마음인 것인가,,

 

 

그리고 아주 운이 좋게도 하품하는 룰루가 초음파에 찍혔다. 너무 귀엽잖아..

이 부분만 100번넘게 본 것 같다 ㅠㅠ

하품하는 룰루!!

 

먹고 나서 남편이 배고파해서 국밥을 먹으러 갔다. 난 포도당 농축액을 원샷해서 그런지 배는 고프지 않았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 국밥 최고 ! (입덧기간 국밥은 쳐다보지도 못했던 시절이 생각나서 웃기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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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당검사까지 무사히 마쳤으니, 이제 임신 중기까지 겪어야하는 모든 관문들을 잘 통과했다!! 

룰루야 우리 앞으로도 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