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룰루랄라 식도락여행. 싱가포르 맛집 TOP5
항공권 끊은 이후로 정말 아무 계획 세우지 않고 간 이번 싱가폴 여행.
여행할땐 극P로 변하는 성향 + 1.5년차 싱가폴 현지인 솜솜네 부부에 대한 무한 신뢰의 콜라보레이션 파워인 듯 싶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맛있는걸 먹고 마시면 그 여행은 완전한 행복이야.. " - k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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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행복했다.
싱가폴가서 2kg는 획득하고 온 것 같은데 그 기념으로(?) 폰 갤러리에 쌓여있는 음식사진 털이 시작.
이것이 현지인 파워인 것인지,, 우릴 데려갔던 모든 곳들이 다 너무 만족스러웠다.
1.망고
망고는 사랑이다. 한국에선 너무 비싸 쉽게 접하지 못하는 생망고..
싱가폴이 비싼 물가로 유명한 나라이긴 해도 망고는 한국보다 싸다. (개당 싱 2달러 정도?)
헤헤 밤비행기 타고 싱가폴 도착한 이른 아침, 솜솜네 집에서 먹은 망고 잊을 수 없오..
저 왕만두는 솜솜 어무니가 한국에서 보내오셨다는데 역시 JMT,, 엄청 커서 하나만 먹어도 끼니가 된다.
후식으로 바샤커피를 내려준 쏨쏨. 싱가포르 기념품으로 많이들 사간다고 하는데(한국행 비행기탈때 저 쇼핑백 엄청 많이 들고있음 ㅋㅋㅋ) 우리는 안 샀다. 가격이 꽤 있음 ㅠ.ㅠ
2. 왕새우국수
싱가포르엔 새우를 식재료로 하는 요리가 많은데 다양하게 맛깔나게 만든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깊었던 건 새우국수였다
첫째날 위에 저 망고랑 만두 먹고 낮잠자다(30대에게 밤비행기는 힘들어..) 일어나 먹으러 간 점심. !!
맛잘알 쏨쏘미가 데리고 온 곳이니 믿고먹을 수 있음
https://maps.app.goo.gl/uPe1kDiCoHNeDdWt6
오~ 알고보니 미슐랭 원스타였다.
새우도 좋아하고 국수도 좋아하는데 새우와 국수의 조합이라니 ><
먼저 원하는 새우 사이즈를 고르고 (클수록 비쌈) 면 종류 고르고 추가하고픈 토핑을 고르면 된당. 메뉴판에 한눈에 보기쉽게 잘 설명되어있따
기본으로 시켜도 칵테일새우같이 쪼그맣지 않고 완전 대하 크기에 통으로 들어가있어서 비쥬얼적으로도 좋았다.
간도 세지 않아서 부담없이 먹기 좋았다. 딱 내 스타일. 술은 안마셨지만 해장되는 느낌이었다
여기선 새우튀김도 절대 빠뜨리면 안된다 ㅠㅠ 통통한 새우살을 그대로 튀긴 겉바속촉,, 저 흰 소스에 찍어먹으면 ㄱㄹ..
행복해지는 맛이었다
셋이서 새우국수 3개, 새우튀김1, 라임쥬스3잔 시켰는데 72.4달러 나왔다
(*p.s. 라임쥬스는 별로였음. 쿰쿰한 맛이 났음)
3. 카야토스트 카야잼~~
싱가포르하면 카야토스트가 빠질 수 없지!!
새우국수 바로 옆가게에 유명한 곳이 있어서(물론 울 쏨쏨 덕분에 알게 되었다..) 배가 엄청 불렀지만 맛만 보려고 들렸다.
https://maps.app.goo.gl/g5m5XWoUoVdzSkVM9
유리창 없이 오픈형 가게라 에어컨 대신 선풍기가 돌아가는- 열대더위에 쾌적/시원함은 기대할 수 없는 곳인데 사람들은 늘 붐빈다고 한다.
우리가 갔을때도 실내는 거의 만석이어서.. 우린 밖에 나와있는 테이블에 앉아야 했다.
무려 1919년부터 운영했던- 100년도 넘 아주 오래 까페라고 한다. 이젠 유명해져서 체인이 몇몇 곳에 생겼지만 여기가 본점이라 한당. 67 Killiney Rd !!
그건 그렇구.. 이 더위에 다들 아아가 아닌 뜨아를 마시는 모습에 감탄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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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물론 아아를 시켰다.
아아 마시니 살 것 같았다. 휴~~
달콤한 카야토스트랑도 너무 잘어울린다.
배불러서 못먹을거같았는데 잘 들어가네 ㅇ.ㅇ
커피 맛은 그냥 평범했던 것 같다. 딱 평균 아아. 커피 맛을 제대로 느끼려면 뜨아겠지만 이 더위엔 무릴세..
카야잼 맛있어서 한국갈때 가져가려고 현지에서 샀는데 공항에서 뺏겼다 ^^
반입금지 물품이에요 여러분. 알고갑시다..
짐검사할때 엑스레이 모니터링 하더니 보안요원이 곧바로 '혹시 ^카야잼^ 들었니?'라고 물어봐서 신기했다. 딸기잼도 포도잼도 아닌 바로 카야잼을 물어보다니.. 공항에 나처럼 카야잼 뺏긴 외국인들이 많은가보다 싶었다 ㅠㅠㅠㅠ
내 눈이 너무 슬퍼보였는지 혹시 빈 포장지라도 가져갈래? 라고 해서 잼이 없는 포장지만 한국으로 가져오게 되었다 ㅎ
4. 칠리크랩 & 시리얼새우
사실 싱가폴 현지음식 중에 내가 들어본 것이라곤 칠리크랩 뿐이었다. 먹어줘야지!!
동인이의 리드 하에(??) 로날드 레스토랑이란 곳에 가서 먹었다 . 똘승과 나는 싱가폴 투어 내내 쫄래쫄래 모드였다.
여기가 싱가폴 칠리크랩의 원조라고 한다. 1956년부터 시작했다고. 가게 이름 Ronald씨의 어머니가 칠리크랩 개발자라고 한다. 그래서그런지 메뉴판엔 메뉴가 엄청 다양한데 로고는 빨간 게 모양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마치 돌잔치, 결혼식 피로연 열리는 연회장 느낌이었다. 대부분 가족단위로 왔었던 것 같다.
시내랑은 좀 떨어져있지만 원저 칠리크랩 하나만 보고 오기에도 충분한 값어치가 있는 곳 같다.
https://maps.app.goo.gl/4K7FgDaYKxbLzU8y6
메뉴는 솜솜네 부부가 알아서 시켜줬다
너무 많이 시켜서 걱정될 정도로 이것저것..
저 빵같은 것도 시켜야한다 칠리크랩 소스에 찍어먹으면 ㅈㅁㅌ이기 때문이다. 먹느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볶음밥도 시켰다. 역시 칠리크랩 소스에 비벼먹으면 ㅈㅁㅌ이기 때문이댜
그리고 게 등딱지엔 밥을 비벼먹지 않으면 바보다(?)
저 왼쪽 위 가루만 남은 것은 시리얼새우인데 꼭 시켜먹어야한다 ㅠㅠㅠ 왜냐 ㅈㅁㅌ이니까..
겉은 바삭한 시리얼이 묻어있는 튀김에 속은 새우의 육즙으로 가득한.. 독특한 식감과 시리얼이 어우러지는 향에 계속 생각나는 맛이었다
모닝글로리 볶음도 빠질 수 없음,, 동남아쪽 갈때마다 꼭 시키는데 완전 내 취향이다.
다양한 해산물 요리 엄청 많은데(메뉴판보면 결정장애 올듯) 가장 유명한 칠리크랩을 메인으로 시키고 나머진 기호에 맞게 시켜먹으면 된다
그리고 디저트타임..
이것도 배불러서 동인이한테 내건 시키지 말아달라했는데 동인이가 이거 안먹으면 무조건 후회한다고 일단 한입이라도 먹어보라고 시킨 디저트..
이름은 망고싸고,,
단거 안 좋아하는 내 입맛에도 딱이었다. 안제 젤리같은 것들이 들어있는데 한국에서 팔면 맨날 시켜먹을 것 같다
5. 락사
https://maps.app.goo.gl/vpKArdtKBcXfD31E8
그리고 솜솜네부부는 우릴 락사로 유명한 식당(HarriAnns Nonya Table)으로 인도했다. 선텍시티 쇼핑몰 안에 위치에 있다.
락사는 코코넛밀크와 닭고기 또는 생선 육수를 베이스로 한 빨갛고 매콤한 국물에 쌀국수면이 들어있는,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 즐겨먹는 국수라는 .. 뭐랄까 태국 똠양꿍이 살짝 생각나는 음식이었다.
주문하고(선결제임) 기다리니 금방 음식이 나왔다. 성인 넷이 단품음식 4개랑 음료4개 인원수에 맞게 딱 시켰는데도 50달러도 나오지 않았다. 그래서 양이 적나? 싶었는데.
양도 굉장하네...
국물 안에 속재료들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어 건져먹는 재미도 쏠쏠했따. 걸쭉하고 고소한 국물이 일품이었다.
단짠고소가 잘 어우러짐. 역시 맛잘알 솜솜네 부부.
락사2개에 생선국수, 그리고 치킨커리를 시켰는데 우리 입맛에 다 너무 잘 맞았다.
밥 색깔에 뭔가를 섞어서 (그때 얘기해줬는데 기억이 안남..) 푸르딩딩한데 비주얼만 저렇지 맛은 그냥 밥이다. 비쥬얼적으로 맛있어보이진 않는다 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해외에서 밥먹을때마다 느끼는.. 한국인 입장에서 한가지 아쉬운 걸 또 느꼈는데 국물음식은 뚝배기같이 열 보존을 잘하는 그릇에 담아주면 더 좋을 것 같다는.. 헤헤
그리고 나 원래 디저트 안좋아하는데 왜 여기선 디저트가 계속 맛있는 걸까..?
이것도 그냥 솜솜이 하나 먹어보재서 주문했는데 내가 거의 다 먹었다고 한다.. 식감은 떡과 곤약의 사이 정도 되는데 그리 달지 않아 또 나의 취향을 저격하고 말았다.
.....나 ..디저트 좋아하는 걸까..??
6. 꼬치구이
야시장느낌 좋아하면 사테거리는 꼭 가봐야한당.. 구글맵에 라우파삿 사테거리 치고가면 됨 .
싱가포르 다른 곳들에선 느낄 수 없는 복작복작 야시장 느낌이 너무 매력적이었던 곳. 이건 어제 포스팅으로 기록해두었으므로 패스.
2023.12.23 - #3 싱가포르의 밤 - 슈퍼트리쇼 & 라우파삿 사테거리
7. TWG
https://maps.app.goo.gl/QFsB3S4vvNem33Ys6
무더위 땡볕 돌아댕기다 지쳐서 에어컨 빵빵해 보이는 건물(마리나베이샌즈)로 들어왔고 그 안에 TWG가 보이길래, 걷느라 지친 다리도 달랠 겸 차나 한 잔 할 겸 일단 들어갔다. 전혀 계획하지 않은 자유의지의 흐름에 몸을 맡겼다.
그리고 알게되었다. TWG가 Made in Singapore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 알게 된 1인.. 한국에서도 종종 마셨었는데.. 이제 알다니 ㅋㅋㅋㅋㅋ
게다가 매장은 또 왜이리 예뻐.. 알록달록 색감이 뭐 하지도 않았는데 기분을 좋게 만들어줬다.
일단 디저트와 차를 한잔 시켜보까..
메뉴판을 펼쳤는데 차 메뉴가 뭐이리 많아?!
그래서 고민하다 나는 와인에 티를 블렌딩한 칵테일을 시킨다.(??)
(근데 칵테일 맛없어서 그냥 차 시킬걸 후회함)
차값으로 57싱달러 내고,, (무슨 세금이 18%야 ㅠㅠ)
그리고 예쁨과 기분좋음에 홀려서 그렇게 기념품으로 의도치않게 TWG를 사게되는데.. (진심 사고싶게 만드는 비주얼)
어쩌다보니 차만 20만원어치를 구매하게 된다.. ㅡㅡ;;;
햐.. 정말 만족스러운 식도락 여행이었던 것 같다. 너희들과 함께해서 너무 좋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