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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알자

[박삼구 갑질 및 비리 의혹]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정리

by Boribori:3 2018. 7. 5.
대한항공 오너일가의 갑질행태가 속속들이 밝혀지고 있는데 아시아나 역시 문제가 터졌다.

기내식 대란.

처음엔 이게 뭔 일인가 싶어서, 무슨 실수를 했나 궁금해서 봤는데 실수가 아니었다.

대한항공 저리가라 수준의 심각한 갑질 적폐(의혹)가 문제였다.

그리고 이 일로 사람이 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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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2018년 7월 1일부터, 아시아나 항공기에 기내식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많은 항공기의 출발도 지연되고
기내식이 없이 출발하는 등 아시아나 탑승객들이 불편함을 겪고 있다.  언제부터 정상화될지는 아직 모른다고.
기내식 대란 원인은, 새로 계약을 체결한 기내식 공급업체 공장에 불이 나, 임시방편으로 소규모 업체와 단기계약을 체결했다는데, 이 소규모업체가 아시아나의 기내식수요량만큼 공급할 능력이 없다는 것.

그리고 엊그제, 기내식업체 협력업체 대표가 자살했다.

 

#아시아나 기내식 대란 시작 (국제선 출발지연, No meal운항)

이 기내식 대란은 2018.07.01 , 이번 7월부터 시작되어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이다.


- 2018.07.01 : 아시아나 전체 80편 중 51편 지연출발, 이 중 결국 36편은 기내식 없이 이륙.

-2018.07.02: 아시아나 전체 75편 중 10편 지연출발, 28편은 기내식 없이 출발,  기내식 포장하던 하청업체인 화인CS 대표 자살.

- 2018.07.03: 기내식 없이 43편 이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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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시아나 국제선 노선 중 출발지연 내역 일부, 자료출처-카카오톡 아시아나갑질폭로 오픈채팅방 자료 캡쳐)

 

   비행기를 타러 공항에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행여나 비싸게 주고 구매한 비행기 놓칠까봐

 탑승시간보다 2-3시간 일찍 공항에 가 있으려고 신경을 많이 쓰게 된다.

그런데 이번, 기내식 문제로 승객들은 영문도 모르고 몇 시간을 더 기다려야 했다.

아시아나 측이 항공기가 제시간에 출발하지 못하는 이유를  제대로 설명하지도 않고 그저 '연결편 문제'라고 설명했기 때문.

기내식 선적 지연 사실을 승객들에게 알리지 말라는 승무원의 증언도 있었다.

 

어이가 없었다.

이런 일이 예기치 못했던 것도 아니고, 이미 계약을 공급능력이 부족한 소규모 업체랑 해서 충분히 예측 가능했을 텐데-

준비기간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기에 기내식을 제때 준비못한 것도 어이가 없지만

더 웃긴 것은 자신들이 잘못한 사실을 숨기기 위해 승객들을 속이고 기만한 것이다.  

항공기는 대륙과 대륙, 바다를 건널 수 있는 이동수단으로 값이 비쌈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갈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일정을 위해 이용하는 것인데, 

아시아나는 잘못 가리기에 급급해 승객들의 불편, 틀어진 일정 등엔 신경도 안 쓰였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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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 대란 이유

이번 기내식 대란은 실수가 아니었다.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 회장의 슈퍼갑질이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 배경지식
1. LSG스카이쉐프(독일 루프트한자항공계열, 이하 LSG.) : 아시아나의 기존(2003~2018.06) 기내식 업체. 
2. GGK(=게이트고메코리아) : 아시아나가 새로 계약 체결한(2018.07~) 기내식 공급업체
3. 샤프도앤코: 하루 3,000개밖에 생산 못하는 할랄음식 등 맞춤형 기내식 업체

4. 화인CS: 샤프도앤코의 협력업체이자 기내식 포장업체.

5. 아시아나 항공의 하루 기내식 수요량: 2만오천~3만개.

#도대체 왜????

아시아나가 자사의 기내식 수요량을 소화해내지 못할 업체인 줄 모르고 계약했을리는 없을 텐데

도대체 왜 그런 계약을 했을까?



- 아시아나는 지난 15여년간 LSG업체에게서 기내식을 공급받음, 그러나 LSG와 계약 끝, 재계약 x.

  (아시아나는 LSG와 2003년부터 5년 계약을 하며 2008, 2013년에 2번 연장.)

- 그러다 더 이상 계약을 연장 안하고 기내식 제공업체를 게이트고메코리아(이하 GGK)로 바꾸기로 함. 계약은 30년.

-> LSG와 또 계약연장을 안 한 이유는, 아시아나가 계약연장을 대가로 LSG에 금호홀딩스가 발행한  1600억원 규모의 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사달라고 요구했으나, LSG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추정. (아시아나의 갑질 의혹.)

  (LSG는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에 아시아나를 거래상 지위 남용 혐의로 신고. 조사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한다.)


 -> 즉, 박삼구 회장이 지배하는 금호홀딩스의 자금조달을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무리하게 변경했다는 것^^

 

( LSG가 거부한 금호홀딩스의 1600억원을 투자한 기업이 GGK의 모기업인 중국 하이난그룹이라고 한다!)

- GGK는 2018-07-01부터 아시아나항공에 기내식을 제공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3월, 공장에 화재가 나  기내식 공급에 차질이 생겼다.

- 아시아나는 그 사이 기내식을 공급해줄 회사를 찾다 GGK 협력업체인 샤프도앤코코리아와 단기공급계약 체결.

  계약 내용엔 '기내식공급이 늦으면 납품단가를 깎을 수 있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들어갔다고 한다.

- 아시아나는 하루 기내식 2만~3만개는 필요,

   그러나 새로 지정된 기내식 공급업체 샤프도앤코코리아는 기내식을 하루 3000여개밖에 공급 못함.

 

->정리: 아시아나는 15년간 기내식 공급업체였던 LSG가 자신의 무리한 요구(1600억원 투자해!)를 안 들어주자 계약연장을 안 하고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는 GGK와 새 계약 체결, 그러다 GGK에 불이 나 기내식공급에 차질이 생기자 생산능력이 적은 샤프도앤코와 단기계약 체결.


 

-> 아시아나 측은 LSG와는 계약연장 협상에서 조건이 맞지 않아 결렬됐고 합리적인 경영(?)을 위해 기내식 공급업체를 바꿨다고 해명 중. 

 


#화인CS 대표 자살

-화인CS는 아시아나 기내식 공급업체가 LSG였을 적부터 아시아나의 재하청업체(하청업체의 하청업체)였다.

-화인CS는 기내식을 '포장'해서 납품하는 업체

 

-아시아나와의 새 계약업체가 GGK로 바뀐 후에도 그대로 하청업체일 계속.

- GGK의 기내식생산 공장에 불이 나자(2018년 3월), 포장 일을 GGK에서 못하게 됨

- 기내식공급업체가 샤프도앤코라는 회사로 바뀌어 샤프도앤코 공장가서 포장 일을 해야 함.

(기내식은 조리와 포장이 한 곳에서 이루어진다고 한다.)

- 그러나 샤프도앤코의 생산력은 기내식 하루 3000여개밖에 못 만듬, 포장 작업장도 작고 기내식이 제때 조리되지도 않음

- 그러나 어쨌든 화인CS는 포장을 3만개 해서 아시아나에 납품해야 함

- 음식은 3000갠데 포장을 3만개 해서 납품해라?


-대표가 자살한 하청업체에서 3000개밖에 못 만들면서 3만개를 욕심내서 능력도 안 되면서 계약을 했다는 건 오해,

아시아나와 애초에 생산규모가 적은 샤프도앤코가 말도 안 되는 계약하고 사태를 초래한 것.

- GGK 공장 화재는 3월이었는데 7월에 기내식 대란?

-> 3~4개월이면 충분히 대책을 마련했을 수 있었을 텐데, 왜 공급능력이 없는 샤프도와 계약을??

샤프도는 왜 자신에게 훨씬 불리한 계약조건을, 받아들였을까?

 

#참 대단하신 박삼구회장님


이 사단을 만들어놓고 박삼구씨는 기내식대란이 시작된 7월 1일, 7억원 상금이 걸린 골프경기 참석을 위해 중국으로 나가셨다.

단거리노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따끈한 기내식이 실린 아시아나 비행기를 타고.

이 날은 유럽이나 미국 등 장거리 노선에도 기내식공급이 잘 안되던 때였는데..

그리고 7월 3일 오후1시에 인천공항으로 귀국.


 

늘 사건이 터지고 사과를 하는 재벌들.

그렇지만 미안한 기색은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사건마무리에만 급급해 보인다

그가 평소에 제대로 된 경영자였다면, 이번 기내식 대란이 단순히 실수이고 착오였다면.

 왜 직원들은 아직도 단단히 뿔이 나, '침묵하지 않기로' 했을까?

오는 7월 6일과 8일에 광화문에서 박삼구회장의 갑질 및 비리를 폭로하는 집회가 열린다고 한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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