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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많은 밤과 새벽.

북한 응원단 김일성 가면, 화장실? 기레기들.

by Boribori:3 2018. 2. 17.

뻔뻔하고 안하무인격인, '기레기'(기자+쓰레기 합성어)라는 단어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기레기들이 쓴 쓰레기만도 못한 기사들이 넘쳐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평창올림픽은 북한의 참여로 남북 평화증진에 대한 기대도 높고, 전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데 -

아니나 다를까. 기레기들이 또 판을 친다.

 

 

# 2월10일 CBS노컷뉴스의 오보

- 남북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의 경기에 북한응원단이 단체로 특정남성의 얼굴가면을 쓰고 응원.

-이에 노컷뉴스가 아래와 같은 기사를 냄.

-기사제목: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

   (현재 이 기사는 삭제된 상태이고 노컷뉴스는 오보에 대해 사과했다.)

김일성 가면을 만들어 눈에 구멍뚫어 쓰는것은 북한에선 불가능한 일이다. 북한에선 신과 같은 김일성느님의 신성함을 모독한 불경죄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태경 바른정당, 아니 바른미래당 의원(이하 하태경) : 이 기사를 자신의 sns에 공유하며 자신의 의견 추가 

-하태경 의견: '문대통령을 호구로 생각하지 않았다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평양올림픽의 말로를 본다. ...'

통일부에서도 아니라고 해명하고 북한측에서도 김일성이 아니라고 했었는데 하태경을 비롯한 일베, 극우사람들은 이후에도.. 김일성이 맞다며 계속 우겼다. 그러면서 한국정부가 북한으로부터 사과를 받아내야한다고 거센 항의를 하였다.

하태경의 주장들은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듯 하였다 ...

 

최소 기사보도를 하기 전에 가장 기본이 되는 팩트체크부터 좀 하시길.

 

# tv조선: 북한응원단 숙소 몰카 "단독"보도

TV조선은 2월 7일, 북한예술단이 배 내부에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촬영해 '단독'이랍시고 보도한 적 있다.

카메라 줌을 한껏 끌어당겨 화질도 좋지 못한.

이때도 좀 어이가 없었는데 이번엔 숙소촬영이다.

TV조선은 '단독'이란 타이틀을 달아 북한응원단 숙소를 찍어 내보냈다.

남의 개인 호텔방 단독 몰카 취재를 공개보도하다니..?

TV조선이 찍은 영상은 더 가까이 보기 위해 카메라줌을 영혼까지 끌어당겨 찍어 화질도 구렸다.. 굳이 저렇게까지 해야했을까?

 

-TV조선 리포터: '밤이 되면 숙소에서 우리의 TV방송을 시청합니다. 딱히 비밀스러운 시청도 아닌 듯 두 사람이 나란히 앉아 보기도 합니다'

그리고 더욱 경악스러웠던 리포터의 멘트.

'북한 주민의 남한TV시청은 자본주의 날라리풍이라며 북한 정권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부분입니다.'

....

북한정권에서 북한주민들의 TV시청을 엄격하게 통제하는 걸 알고있으면서 저렇게 보도했다는건 .

저 응원단의 안위가 참으로 걱정스러워진다. 시청률에 급급해 인권은 생각도 안 하는 쓰레기 언론들.

그들의 눈에 북한사람은 인권을 존중해야 할 '사람'이 아니라 시청률을 위한 '흥미거리, 소재'에 불과한가보다.

 

TV조선측에선 이를 사생활침해가 아니라 '국민의 알 권리'라고 말했다.

?.... 국민을 모독하는건가..? 사생활이 언제부터 국민의 알 권리가 되었는가.

 

# 연합뉴스, 화장실 취재

- 연합뉴스는.. 배도 숙소도 아닌. 북한 여성 응원단원들이 들어간 화장실까지 따라가 촬영한 모습을 보도했다.

  (사진출처-연합뉴스)

- 워싱턴포스트 도쿄 지국장인 애나(Anna Fifield)는 이를 보고 '정말 역겹다. 이러니까 기레기라고 하는구나' 라고 비판했다.

 

 

- 논란이 커지자 연합뉴스가 기사를 삭제하며 한 해명 : '여성 기자'가 찍었고 다른 사람도 찍고 있었다..

이를 해명이라고 하고 있다..ㅜㅜ 동성이 동성의 사생활을 찍으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겠지?

말인지 방구인지..

연합뉴스는 매년 300억원대의 정부지원을 받는 국가기간뉴스통신사이다.

화장실 찍으라고 지원하는 돈이 아닐텐데..

 

 

외신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한국 언론의 기레기성..

근데 왜 부끄러움은 늘 국민의 몫인지?

 

.

.

북한 응원단은 말 그대로 북한이라는 김정은 독재국가에서 보내온 사람들이다.

북한은 남한처럼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아니고 김정은이 이거 해! 저거 해! 하면 즉시 따라야하는, 행동과 표현의자유가 없는 나라다.

안 그래도 자신들의 정권의 마음에 조금이라도 들지 않는 실수라도 할까봐 긴장하고 있는 이들을,

이렇게 흥밋거리, 기사 소재로나 삼으며 허락도 받지 않고 촬영을 하는 기레기들. 그리고 이를 필터링은커녕 온국민이 다 볼 수 있도록 보도를 하고있는 언론들.

 

기레기들..

불의에 저항하고, 정의를 위한 진실을 좇는 용기있는, 진정한 기자들의 이미지를 망치지 말아줬으면 한다.

정신 좀 차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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