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창비/저자 한강
브래지어를 하지 않고 고기를 먹지 않는다. 는 두가지 특징은 너무나도 평범해 특별한 단점 역시 없기 때문에 그녀와의 결혼을 택한 남편마저 떠나가게 합니다. 누구의 엄마, 아내, 딸, 언니로서 해내야하는 책임감과 그 관계들로부터 오는 기대.
이를 어기면 수많은 타인들에게서 쏟아지는 질타와 수군거림, 달라진 태도와 눈빛.
이 '정상'과 '비정상'을 만들어 낸 것 같습니다.
어떤 꿈을 꾸었다는 이후, 고기는 일절 먹지 않게 된 영혜를 사람들은 "채식주의자"라고 칭합니다. 이 '-주의자'라는 말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하는 바와 다른 사람들을 그냥 취향이 다르거니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굳이 단어를 만들어 내어 '다른사람'이란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무엇이 폭력이고, 무엇이 정상인지에 대한 생각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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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 문학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 중의 하나인 맨부커 상을 받았다 해서, 근래들어 미디어에 정말 많이 노출된 책이라, 도대체 무슨 책이길래, 하고 근처 서점에서 사서 보게 된 책으로, 올해 출간한 책인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2007년에 나온 책이더군요.. 한강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보는데, 문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 책 말고도 이 작가의 다른 책들도 읽어봐야겠어요!.
사실 맨부커 상은 영어로 번역된 책 (The vegeterian, 번역- 데보라 스미스) 때문에 받게되었다는데, 우리나라의 많은 뛰어난 문학 작품들이 세계적인 문학상을 받지 못하게 된 이유가, 한글을 이해할 수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어서가 아닐까요. (한국인이 아니면.. ) 영어로 전달 못하는, 한국어만이 줄 수 있는 느낌이 있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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